분신 노동자 유서에 야4당 “노동 탄압 멈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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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절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분신했던 건설 노동자가 야당 대표들에게 노조 수사에 항의하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데 대해 야당은 정부가 노동 탄압을 멈추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오늘(4일) SNS를 통해 "건설업계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해법 대신 '건폭' 운운하며 노동자를 폭력배 취급하는 분열의 정치를 중단하라. 사람 잡는 정치, 이제 그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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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절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분신했던 건설 노동자가 야당 대표들에게 노조 수사에 항의하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데 대해 야당은 정부가 노동 탄압을 멈추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오늘(4일) SNS를 통해 "건설업계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해법 대신 '건폭' 운운하며 노동자를 폭력배 취급하는 분열의 정치를 중단하라. 사람 잡는 정치, 이제 그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 대표는 "참혹한 국정 실패를 노동자 때리기로 눈가림하려는 얄팍한 속임수는 더 이상 통하지 않을 것"이라며 "윤석열 정권의 반인권적인 노동자 탄압에 강력하게 맞서 노동 퇴행을 저지하고 노동 존중 사회를 향해서 끊임없이 나아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한규 원내대변인도 오늘 국회에서 정책조정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을 만나 "박광온 원내대표가 다시 한번 노동자의 죽음에 조의를 표하고, 대통령실이 신속하게 이에 대한 사과와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고 전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건설노조 노동자의 분신에 대해 어제(3일)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의 책임있고, 진솔한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요청했는데, 대통령실이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김 원내대변인은 덧붙였습니다.
정의당 이은주 원내대표도 오늘 국회에서 열린 상무집행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건폭몰이는 노동 개혁도, 구악 척결도 아니다. 노동조합에 대한 마녀사냥"이라며 "대통령이 직접 유족에게 사과하고, 마녀사냥 또한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기본소득당 용혜인 상임대표는 SNS에 '먹고 살려고 노동조합에 가입했다'는 유서 내용 일부를 언급하며 "그 한 문장을 수도 없이 다시 보고 또 다시 읽었다"며 "한 명의 정치인으로서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밝혔습니다.
진보당의 강성희 의원과 윤희숙 상임대표도 국회 브리핑을 통해 "고인이 야4당에 남긴 유서에 따라 '야4당 공동 대책위'를 제안한다"며 "윤석열 정권을 무너뜨려 달라고 했던 이 유언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우리가 함께 힘을 모아서 싸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노동절인 지난 1일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법원 앞에서 분신한 민주노총 강원건설노조 간부 양 모 씨는 분신에 앞서 가족과 노조, 야4당에게 유서 3부를 남겼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기본소득당, 진보당은 유족의 동의를 받아 손편지 형식으로 남긴 유서의 일부를 공개했습니다.
유서에는 "정당한 노동조합 활동한 것 뿐인데, 윤석열 검사 독재 정치에 제물이 되어 자기 지지율 숫자 올리는데 많은 사람이 죽어야 하고, 또 죄없이 구속되어야 하고"라며 "대통령 하나 잘못 뽑아 무고한 국민들이 희생되야 하겠나. 제발 윤석열 정권 무너트려 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이어, "당 대표님들, 간곡히 부탁드린다. 무고하게 구속되신 분들 제발 풀어달라"고 호소하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고은희 기자 (ging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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