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추돌사고 후 뺑소니...현직 기동대 순경, 2시간만에 자수

김명진 기자 2023. 5. 4.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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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에 술을 마시고 차를 몰다 추돌 사고를 내고 도주했던 기동대 소속 현직 순경이 경찰 조사를 받았다.

광주 광산경찰서. /뉴스1DB

4일 광주광산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법상 도주치상, 도로교통법 위반 등 혐의로 광주경찰청 기동대에 소속된 A 순경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

A 순경은 이날 오전 2시 20분쯤 광산구 수완동의 한 사거리에서 신호 대기 중인 차량 2대를 자신의 스포티지 차량으로 잇달아 들이받았다.

사고로 차량에 타고 있던 운전자 2명이 부상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A 순경은 범행 직후 차를 몰아 사건 현장에서 약 200m 떨어진 도로변으로 이동한 뒤 차량을 버리고 도주했다.

그런데 그는 차량 내부에 자신의 이름표가 달린 근무복과 경찰 장구 등 신원이 특정되는 소지품을 두고 내렸다. 현장 주변을 수색하던 경찰이 이를 발견했다.

도주했던 A 순경은 사고 2시간쯤 뒤인 이날 오전 4시40분쯤 “내가 사고 차량을 운전한 것이 맞는다”며 ‘자진 신고’해 경찰에 나와 조사를 받았다.

음주 측정 결과 A 순경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치로 조사됐다. 경찰은 A 순경이 전날 밤까지 술을 마신 상태에서 새벽에 차를 몰고 출근하다가 음주운전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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