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개그맨 망원시장 위생테러‥‘라빗’, 사과 대신 ‘조용히 편집’

[뉴스엔 장다희 기자]

한국 망원시장을 방문한 일본 유명 개그맨 야마조에 히로시가 TBS 아침정보 프로그램 '라빗!' 촬영 중 비위생적인 행동으로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해당 프로그램 측이 아무런 입장 없이 문제 된 부분을 조용히 편집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부랴부랴 뒷수습을 하는 모양새다.

최근 야마조에 히로시 등이 한국 망원시장을 방문해 닭강정을 먹는 모습이 TBS 아침정보 프로그램 '라빗!(LOVE it!)'을 통해 공개됐다.

야마조에 히로시와 함께 한국을 방문한 출연진들은 망원시장을 둘러보다 닭강정 가게 앞에 멈춰 섰고, 시식을 했다. 이때 야마조에 히로시는 자신이 먹던 꼬치를 이용해 판매를 위해 쌓아 놓은 닭강정을 집어 먹었다.

야마조에 히로시의 돌발 행동에 놀란 사장이 그의 행동을 제지하기 위해 팔로 X 표시를 그려 보였고, 출연진들 역시 "그러면 안 된다. 매너가 아니다"고 주의를 줬다. 야마조에 히로시는 한국어로 "맛있어요"라고만 말할 뿐 사과의 말은 하지 않았다.

일본 복수 언론은 야마조에 히로시의 행동에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방송이 끝난 후 현지 시청자들은 해당 장면을 두고 "선 넘었다", "침 테러다", "일본 이미지 다 망쳤다", "아침부터 침 테러를 봐야 하느냐", "위생 관념 처참하다", "저렇게 먹었으면 저기 있는 닭강정 다 사가야 하는 것 아니냐", "제정신이냐"며 비판을 쏟아냈다.

해당 장면을 그대로 송출한 '라빗!' 프로그램 제작진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불편함을 느낀 시청자들은 제작진에 입장을 요구했지만, '라빗!' 측은 입을 다물었다. 논란이 커지자 제작진은 조용히 VOD에서 문제의 장면을 삭제했다.

일본 주간지 '여성자신'은 지난 3일 "다음 날 방송에서 이에 대한 특별한 언급이 없었다. 야마조에 히로시의 비위생적인 매너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뜻인가? 그런데 생방송이 끝난 후 이 부분을 바로 잘라냈다. TBS는 아마도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식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사진=TBS 공식 홈페이지)

뉴스엔 장다희 diamond@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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