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노동자 때리기로 국정 실패 눈가림…사람 잡는 정치 그만"

하지현 기자 2023. 5. 4.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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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분신한 민주노총 간부와 관련, 윤석열 정부에 "사람 잡는 정치를 이제 그만하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참혹한 국정 실패를 노동자 때리기로 눈가림하려는 얄팍한 속임수는 더 이상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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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민주노총 간부 분신에 "檢 수사 편향"
"건폭 운운하며 노동자 폭력배 취급"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3.05.03.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분신한 민주노총 간부와 관련, 윤석열 정부에 "사람 잡는 정치를 이제 그만하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참혹한 국정 실패를 노동자 때리기로 눈가림하려는 얄팍한 속임수는 더 이상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건설노동자의 유서를 받았다"며 "세계 10위 경제 대국에서 정권의 폭력적 탄압에 노동자는 왜 죽음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는가, 이 허망한 죽음 앞에 도대체 정치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분노와 책궁, 연민, 비탄의 심정이 복잡하게 마음을 휘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해당 노동자는) '먹고 살려고 노동조합에 가입했고 열심히 살았다'며 그 이유로 '정치의 제물이 됐다'고 호소한다. 검찰 수사가 정권 입맛에 맞춰 편향돼 있다는 마지막 경고"라고 해석했다.

그는 "검찰은 건설노조를 상대로 13차례 압수수색에 15명 구속, 950명의 소환조사를 강행했다"며 "그러나 국민의 분노가 폭발하고 있는 주가조작, 전세 사기 수사는 도통 감감무소식"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대통령 '깐부'들이 개입된 50억 클럽 수사는 '제 편 봐주기 수사'의 전형을 밟고 있다"며 "이게 과연 윤석열 정권이 말하는 공정인가"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건설업계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해법 대신, 건폭(건설 폭력배) 운운하며 노동자를 폭력배 취급하는 분열의 정치를 중단하라"며 "윤석열 정권의 반인권적인 노동자 탄압에 맞서 노동 퇴행을 저지하고 노동 존중 사회를 향해 끊임없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노동절인 지난 1일 오전 9시35분께 강원 강릉시 춘천지법 강릉지원 앞에서 민주노총 건설노조 강원건설지부 간부 A씨(51)가 몸에 휘발성 물질을 뿌리고 분신해 사망했다.

검찰은 A씨를 포함한 간부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이들은 작년 5월부터 올해 2월까지 조합원 채용 강요를 비롯해 업무를 방해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dy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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