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어린이정원 개방…120년 만에 시민 품으로

안채린 2023. 5. 4.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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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오늘부터 용산어린이정원이 시민들에게 개방됩니다.

시민에 공개되는 건 거의 120년 만인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안채린 기자.

[기자]

네, 용산어린이정원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 제가 있는 곳은 정원 안에 있는 '스포츠필드'입니다.

아이들이 축구와 야구를 할 수 있도록 만든 곳인데요.

12세 이하만 입장 가능합니다.

이번에 개방하는 곳들은 무려 120여년간 시민에 공개되지 않았는데요.

일제강점기 시절에는 일본군이 주둔했고, 최근까지는 미군이 주둔하면서 시민의 접근은 불가능했습니다.

정원으로 탈바꿈한 이곳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공간이 많습니다.

제가 있는 '스포츠필드'를 비롯해 독서를 즐길 수 있는 '용산서가', 용산 기지의 히스토리가 담긴 '기록관' 등이 마련돼 있는데요.

30만 제곱미터, 약 9만 평에 달하는 넓은 부지인 만큼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탁 트인 공간에서 해방감을 만끽하는 모습입니다.

용산 공원 개방을 공약했던 윤석열 대통령도 오늘 오전 이곳을 찾아 어린이들과 함께 개방행사를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시민개방에 앞서 오염된 부지를 먼저 정화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중금속과 발암물질 등이 검출된 토지에 용산어린이정원을 조성하는 게 부적절하다는 게 환경단체의 주장입니다.

용산어린이공원은 하루 출입 인원이 3,000여명으로 제한되기 때문에, 처음에 오시는 분들은 사전에 예약을 하셔야 입장 가능합니다.

매주 월요일은 휴무이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됩니다.

지금까지 용산어린이정원에서 연합뉴스TV 안채린입니다. (chaerin163@yna.co.kr)

#용산어린이공원 #용산 미군 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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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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