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한 부인에 불 붙이고 투신..경찰 수사 나서

[전주MBC 자료사진]

익산의 한 원룸에서 60대 남성이 이혼한 부인에게 불을 붙이고 투신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오늘(4일) 오전 11시 20분쯤 익산 남중동의 4층 빌라에서 40대 여성이 전신에 중증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옥상에서 추락한 60대 남성도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이들은 3년 전 이혼한 전 부부 사이로, 지난달 7일 40대 여성이 남성을 상대로 폭행 혐의로 고소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경찰은 남성에게 100미터 이내 접근금지를 명령하고, 피해 여성에게는 스마트워치를 지급하는 조치를 취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건 당시 스마트워치 긴급버튼을 통해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현장에서 쓰러진 이들을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휘발유를 구입한 정황 등을 토대로 60대 남성이 피해 여성을 향해 불을 지른 뒤 투신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