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째 맞은 따오기 방사…부산·대구·강릉 전국 곳곳에서 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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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판문점 인근 비무장지대(DMZ)에서 확인된 후 우리나라 야생에서 사라진 야생 따오기.
환경부, 문화재청, 경남도, 경남 창녕군이 인공증식해 2019년부터 꾸준히 자연에 풀어준 따오기가 우리나라 곳곳으로 퍼지고 있다는 신호다.
야생동물협회는 차량 통행이 빈번한 부산 도심에서 발견된 이 따오기가 사고를 당할 수 있어 구조 후 창녕 치료센터로 보냈다.
우리나라에서 사라진 후 인공적으로 키워 마릿수를 늘린 따오기가 또 자연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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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 방사 240마리 중 39% 생존 추정
(창녕=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1979년 판문점 인근 비무장지대(DMZ)에서 확인된 후 우리나라 야생에서 사라진 야생 따오기.
따오기는 천연기념물 198호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이다.
최근 전국 곳곳에서 따오기를 봤다는 목격 신고가 잇따른다.
환경부, 문화재청, 경남도, 경남 창녕군이 인공증식해 2019년부터 꾸준히 자연에 풀어준 따오기가 우리나라 곳곳으로 퍼지고 있다는 신호다.
창녕군 우포따오기복원센터는 지난 3월 방사한 따오기가 강원도 강릉 경포해변에 머무는 것을 확인했다.
자연에 풀어준 따오기가 가장 멀리 이동을 한 사례다.
대구 달성군, 경남 창원시 주남저수지, 경남 사천시, 전북 남원시에서도 지역 주민, 탐조객들이 발목에 가락지를 낀 따오기를 목격하거나 위치추적 신호가 잡혔다.
지난 5월 인구 300만 부산시 도심에서도 따오기가 서식하는 모습이 영상에 잡혔다.
부산 따오기는 우포따오기복원센터가 지난해 5월 풀어준 개체다.
이 따오기는 올해 1월 부산 어린이대공원 성지곡수원지 주변 계곡에서 두 달 정도 머문 후 부산 해운대까지 진출했다.
야생동물협회는 차량 통행이 빈번한 부산 도심에서 발견된 이 따오기가 사고를 당할 수 있어 구조 후 창녕 치료센터로 보냈다.
임미정 창녕군청 우포따오기생태과 따오기서식팀장은 "방사를 거듭할수록 따오기 발견 제보가 전국 곳곳에서 들려온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 사라진 후 인공적으로 키워 마릿수를 늘린 따오기가 또 자연으로 돌아갔다.
환경부, 문화재청, 경남도, 경남 창녕군은 4일 우포늪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인공증식한 따오기 암수 30마리를 자연으로 돌려보냈다.
케이지(우리) 문을 열자, 인공부화 후 케이지 안에서만 살던 따오기 떼가 날개를 펄럭이더니 날아올랐다.
비상한 따오기 떼는 따오기복원센터 상공을 날아다니는가 싶더니 이내 우포늪 쪽으로 사라졌다.
2019년부터 시작한 따오기 자연 방사는 이번이 7번째.
2020년까지 매년 봄 한차례 방사를 하다 2021년부터 봄·가을 두 번 따오기를 풀어준다.
사료에 익숙한 따오기가 미꾸라지, 우렁이, 개구리 등 야생 먹이에도 반응하도록 3개월 정도 야생 적응훈련을 시킨 후 야생으로 날려 보낸다.
지난해까지 6번에 걸쳐 야생으로 돌아간 따오기는 240마리.
창녕군은 모니터링을 통해 지난해 가을까지 방사한 240마리 중 90마리(생존율 39%)가 살아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복원사업 최종 목표는 우리 땅 곳곳에서 따오기가 정착해 자연번식을 하는 것이다.
우포따오기복원센터와 가까운 곳에서 서식하는 따오기 일부 개체는 올해까지 3년째 자연번식에 성공했다.
창녕군 밖을 벗어난 따오기 개체가 자연번식을 한 사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황새목 저어새과에 속한 따오기는 '보일 듯이 보일 듯이 보이지 않는…'으로 시작하는 동요에 나올 정도로 흔한 새였다.
그러나 포획, 서식지 훼손 등으로 1979년 마지막 목격 후 우리나라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
경남도와 창녕군은 '환경올림픽'으로 불리는 2008년 람사르 총회를 유치한 것을 계기로 2006년부터 따오기 복원을 추진했다.
중국이 한중정상회담 기념으로 2008년 따오기 4마리를 기증하면서 복원사업이 현실화했다.
낙동강 수계에 속한 국내 최대 내륙습지 우포늪은 따오기 복원에 적지다.
여기다 멸종위기종을 되살리겠다는 창녕군과 정부 의지가 맞아떨어졌다.
지금까지 창녕군이 인공증식한 따오기는 500여 마리.
따오기 복원사업을 일찍 시작한 중국은 3천여 마리, 일본은 1천여 마리 정도 따오기를 늘렸다.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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