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금리 또 올린다는거야? 만다는거야?"

이대건 2023. 5. 4.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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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말을 갖고 쓴 기사들이다.

하지만 월가 증권경제 매체 배런스가 잡은 헤드라인은 '파월은 추가 움직임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추가 인상 여부와 관련한 파월의 핵심적인 말을 다시 짚어보자.

"통화 정책이 최종 금리에 '거의 다' 도달했다고 본다" 파월이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밝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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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준금리 0.25%p 또 올렸다…파월 "인상 종료 가까워져" [동아일보]

"금리 또 올릴 수도"…파월의 '찬물'에 뉴욕증시 털썩 [한국경제]

미 연준, 기준금리 0.25%p 올려…인상 멈출 가능성 시사 [한겨레]

모두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말을 갖고 쓴 기사들이다. 그런데 제각각이다. 예상대로 이번엔 0.25%p 일단 올렸는데 그래서 또 올린다는 건지 아니라는 건지 헷갈린다.

국내 언론뿐만이 아니다. 미국 현지 반응도 갈린다. '신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는 "연준이 현재 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 같다"고 봤다. 하지만 월가 증권경제 매체 배런스가 잡은 헤드라인은 '파월은 추가 움직임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이번 FOMC 이후 월가도 흔들린다.

추가 인상 여부와 관련한 파월의 핵심적인 말을 다시 짚어보자. "통화 정책이 최종 금리에 '거의 다' 도달했다고 본다" 파월이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밝힌 말이다. 어떻게 받아들여질까? 언뜻 최종 금리에 이미 왔다는 것처럼 읽힌다. 하지만 '거의 다'라는 말은 아직이라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이러니 인상 중단인지 아닌지가 헷갈리는 거다. 분명한 건 파월 의도가 엿보인다. 현재 연준 입장이 매파든, 비둘기파든 어느 한쪽으로 쏠리지 않게 일종의 '기술'을 썼다고 봐야 한다. 이러면 연준은 어느 쪽에서도 일방적으로 욕을 먹진 않지만 불확실성만큼은 더 커졌다고 볼 수 있다.

파월의 말과 연준 입장을 정리하면

① 연내 금리 인상을 중단할 수도 있다

② 단 '조건'을 달아 인상 가능하다고 밝혔다

③ 분명한 건 연내 인하는 없다

이를 보고 시장은 판단해야 한다. 그리고 시장은 이렇게 반응했다. 다우 지수 0.80%, S&P 지수 0.70%, 나스닥 지수 0.46% 만큼 일제히 하락했다. 파월에 대한 신뢰를 서서히 놓고 있는 시장이 이번 연준 결정에 실망한 건 분명해 보인다.

YTN 이대건 (dg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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