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 중국특위, 의류업체에 '中 강제노동 관련성 밝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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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하원 미·중 전략경쟁특위(중국특위) 위원들이 의류업계와 중국 강제노역의 관련성을 들여다보기로 했다.
미국 내 기업공개(IPO)를 앞둔 중국계 온라인 패션 쇼핑몰 '쉬인'(Shein)이 핵심 타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마이크 갤러거 의원은 이날 "미국 기업이나 미국 시장에서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은 자사와 고객, 주주를 노예 노동에 연루시키지 않을 도덕적·법적 책무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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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인·테무 등 中 쇼핑몰 겨냥 해석
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중국특위는 전날 쉬인과 테무, 나이키, 아디다스 등 의류 소매업체 경영진에게 회사 공급망과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 간 관련성을 묻는 서한을 보냈다. 특위는 이들 기업에 공급망 정책과 원자재 공급업체의 신원, 공급업체에 대한 감독 여부 등에 관한 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
미국 의회는 2021년 위구르 강제 노동 방지법을 제정, 신장 지역에서 생산한 제품 수입을 사실상 전면 금지했다. 중국 정부가 신장 지역에서 소수민족인 위구르족에게 강제노역을 시켜 면(綿) 제품 등을 생산한다는 의혹 때문이다.
중국특위는 3월에도 청문회를 열어 관련 기업들로부터 중국의 강제노역 의혹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당시 증인으로 출석한 로라 머피 셰필드할람대 연구원은 “대부분 (미국) 기업은 위구르족 강제노동에 공급망을 의존한다는 것을 모를 뿐 아니라 의도적으로 외면하고 있다”며 “기업들이 위구르 지역과 거래를 계속한다면 (위구르족) 학살에 돈을 대는 것”이라고 했다.
중국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마이크 갤러거 의원은 이날 “미국 기업이나 미국 시장에서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은 자사와 고객, 주주를 노예 노동에 연루시키지 않을 도덕적·법적 책무가 있다”고 밝혔다.
중국계 온라인 패션 쇼핑몰인 쉬인은 이번 조사의 핵심 타깃으로 꼽힌다. 미 하원 의원들은 지난 1일에도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서한을 보내 쉬인이 강제노동과 무관하다는 게 입증되기 전까진 IPO를 보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쉬인은 “우리 공급업체는 국제노동기구(ILO) 핵심 규약에 부합하는 엄격한 행동강령을 따라야 한다”며 “강제 노동을 결코 용납치 않는다”고 주장했다. 저가 의류를 앞세운 쉬인은 미국 시장에서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일각에선 강제노동 덕에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는 것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
쉬인은 또 다른 중국 온라인 패션 쇼핑몰인 테무와 함께 미 당국을부터 편법으로 관세를 줄였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박종화 (bel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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