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악관 경제학자 “급격한 금리 인상, 은행권에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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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백악관 선임 경제학자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급격한 금리 인상이 은행권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3일(이하 현지 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일축한 가운데 백악관이 금리 인하를 압박한다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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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백악관 선임 경제학자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급격한 금리 인상이 은행권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3일(이하 현지 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일축한 가운데 백악관이 금리 인하를 압박한다는 해석도 나온다.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의 멤버인 헤더 부셰이는 2일 로이터통신과 단독 인터뷰에서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낮추려고 금리를 올리고 있는데, 은행 부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부셰이의 발언은 금리를 연준이 5월 FOMC 회의를 시작한 날 나왔다. 하지만 부셰이의 뜻과 달리 연준은 3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했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기준금리가 가파르게 인상하면서 은행이 보유한 채권 가치가 떨어져 은행의 재무구조를 악화시켰다고 분석했다. 또한 적은 이자에 불만을 느낀 예금주들이 다른 기관의 고금리 상품으로 몰려가는 뱅크런(예금 대량 인출 사태)을 촉발했다는 진단이 많았다.
부셰이는 미국 여야의 연방정부 부채한도 조정을 둘러싼 대치와 관련해 공화당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미국 경제를 가지고 놀이를 해선 안 된다”면서 부채 한도를 늘리는 조건으로 정부 지출 삭감을 요구하는 공화당에 조건 없는 한도 상향을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최근 미국 내 3개 은행의 파산 등에 따른 후속 조치로 예금자 보호 정책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고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FDIC는 최대 25만달러(약 3억4000만원)까지인 예금자 보호 한도를 늘리는 방안, 모든 예금의 보호 한도를 없애는 방안, 예금별로 한도를 달리하는 방안 등 총 3가지 선택지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이 가운데 FDIC는 기업 결제계좌에 대해 한도를 다른 예금보다 높여주는 마지막 방안에 무게를 싣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3가지 모두 의회의 동의가 필요하다.
현재 미국 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전체 예금의 절반에 육박하는 규모가 예금자 보호 대상이 아닌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불안을 느낀 예금주들은 중소은행에서 대형은행으로 예금을 옮기고 있다.
올해 들어 실리콘밸리은행(SVB)·시그니처은행·퍼스트리퍼블릭은행(FRC)이 잇달아 파산했지만, 은행 위기는 이제 시작이라는 경고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 스탠퍼드대학의 금융 전문가 아미트 세루 교수는 심지어 미국 은행 4800곳 가운데 절반이 파산할 가능성이 있다는 한층 암울한 전망을 내놓았다.
세루 교수는 “은행 2315곳이 부채보다 적은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들 은행 대출 포트폴리오의 시장 가치는 장부 가치보다 2조 달러 낮다”고 추산했다. 그는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가장 취약한 은행 10곳 중 한 곳은 자산이 1조 달러가 넘는 글로벌 은행이며, 다른 3곳은 대형은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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