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 담배 15개비 피우는 것과 같다? [오늘 이슈]
외로움이 담배를 매일 15개비 피우는 것만큼 건강에 치명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공중보건서비스단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 '외로움과 고립감이라는 유행병'의 주요 내용입니다.
외로움은 조기 사망 가능성을 26%에서 최대 69% 가량 높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매일 담배 15개비 피는 것과 비슷하게 해롭다는 의미입니다.
심장병 위험도 29%, 뇌졸증 위험도 32% 커지며, 불안감, 우울증, 치매와 연관되고
바이러스 감염 등에 더 취약해질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왔습니다.
비벡 머시 미국 공중보건서비스단 단장 겸 의무총감은 이 조사결과와 관련해 "최근 몇 년 사이 미국 성인의 절반가량이 외로움을 경험했다"며, "외로움은 배고픔이나 갈증과 같이 생존에 필요한 무언가가 빠졌을 때 몸이 우리에게 보내는 신호"라고
말했습니다.
보고서는 이와 관련해 외로움 문제가 사람들 사이의 왕래가 줄어든 코로나19 유행기를 거치며 더 심각해졌다고 분석했습니다.
연구 결과 코로나19가 한창 확산하던 2019년 6월부터 2020년 6월 사이의 사회적 네트워크의 크기가 평균 16%정도 줄어들었습니다.
외로움은 경제적인 문제로도 이어집니다.
노인들의 고립감을 해결하기 위한 미국의 메디케어 의료서비스 지출 비용은 연간 67억 달러로 나타났습니다.
머시 의무총감은 “외로움은 이제 진지하게 다뤄야 할 공중보건의 중대 도전”이라며, "구멍 뚫린 사회 구조를 꿰매는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양예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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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예빈 기자 (yea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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