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사이비 종교 수백명 굶겨 숨져, 일부 사인은 질식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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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케냐에서 사이비 종교 신도가 집단으로 굶어 숨지는 사태가 발생했는데 일부 신도 사인이 질식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케냐에서 사이비 종교 세력이 확장하면서 이들에 관한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진다.
4일 외신 등에 따르면 지난달 케냐의 해안 도시 말린디에서 사이비 종교 '기쁜소식 국제교회' 교주 폴 은텡게 매켄지가 "예수를 만나려면 굶어 죽어야 한다"고 신도를 종용해 집단 아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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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사이비 종교 세력 확장하면서 단속 강화 목소리
아프리카 케냐에서 사이비 종교 신도가 집단으로 굶어 숨지는 사태가 발생했는데 일부 신도 사인이 질식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케냐에서 사이비 종교 세력이 확장하면서 이들에 관한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진다.
4일 외신 등에 따르면 지난달 케냐의 해안 도시 말린디에서 사이비 종교 ‘기쁜소식 국제교회’ 교주 폴 은텡게 매켄지가 “예수를 만나려면 굶어 죽어야 한다”고 신도를 종용해 집단 아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재까지 수습된 사체는 110구에 이른다.
익명을 요구한 영안실 직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수습된 시신 110구 중 약 50구에 대해 부검이 이뤄졌다. 시신 중 20구는 12세 이하의 어린이였는데, 이 중 절반은 질식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케냐 정부 소속 병리학자 조핸슨 오두워 박사는 이날까지 어린이 16명과 성인 19명에 대한 부검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오두워 박사에 따르면 대부분이 굶어 죽었지만, 4명은 질식사했고 시신 7구는 너무 부패해 사인을 확인할 수 없었다. 어린이 시신 중 한 구는 머리에 상처를 입은 채로 발견됐다.
신도를 집단으로 사망하게 한 혐의를 받는 매켄지는 이날 법정에 출두했다. 케냐 법원은 경찰 수사가 끝날 때까지 매켄지를 구금할 것을 명령했다.
케냐 검찰은 시신 부검 결과와 생존자·목격자 증언 등을 토대로 “매켄지가 미성년자와 고령자 등 취약한 신도에 대해선 폭력적인 방법으로 굶어 죽을 것을 강요하거나 질식시켜 죽였다”고 밝혔다.
수사관들은 지난주부터 매켄지가 운영한 교회 인근 800에이커(약 323만7000㎡)의 삼림지대에서 수색 작업을 해왔으나 현재는 악천후로 작업이 중단된 상태다.
케냐 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이 종교 관련 실종자가 460명에 달해 시신이 숲속에 더 있을 가능성이 크다.
케냐에서는 기독교인의 비율이 높지만, 최근 사이비 종교가 세력을 확장하면서 이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27일에도 케냐 말린디의 ‘새생명 기도센터교회’ 에제키엘 오데로 목사가 신도 사망 사건과 관련해 현지 당국에 체포됐다.
현지 책임자인 로다 온얀차 행정관은 언론 브리핑에서 “오데로 목사가 교회 구내와 다른 시설물, 그리고 인근 병원 영안실에 기록된 시신들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의심받아 체포됐다”고 설명했다.
오데로는 자신의 교회에서 판매되는 “성스러운” 생수와 천 조각들이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그의 교회를 폐쇄했고 조사가 진행되는 대로 사망자 숫자, 사망 경위 등 자세한 내용을 발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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