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멸종위기 새들을 캐릭터로… ‘버디프렌즈’의 아름다운 도전

강동삼 2023. 5. 4.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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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생태문화전시관 '더 플래닛'에 제주 멸종위기종 새를 형상화한 캐릭터가 전시돼 어린이날 시즌에 더욱 주목받고 있다.

제주도의 곶자왈 숲에서 탄생한 멸종위기종 다섯마리의 새를 캐릭터로 형상화한 '버디프렌즈'가 그 주인공들.

제주의 신비로운 자연 속 숨겨진 이야기를 들려주는 멸종위기 새 캐릭터 버디프렌즈는 지난해 결국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시상식에서 캐릭터 부문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을 수상하며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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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곶자왈 모티브로 멸종위기 새 캐릭터 탄생
팔색조, 동박새, 매, 종다리, 큰오색딱다구리 등 5마리
제주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문화콘텐츠 기대감
박설희 캠퍼트리호텔앤리조트대표, 3년 노력끝에 탄생
세계인의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로 애니메이션 제작도
제주 멸종위기종 새를 캐릭터로 형상화한 버디프렌즈의 주인공들. 왼쪽부터 팔색조‘피타’’, 동박새‘화이트’, 매‘캐스터’, 종다리‘젤다’, 큰오색딱따구리‘우디’. 캠퍼트리호텔앤리조트 제공
박설희 캠퍼트리호텔앤리조트 대표이사가 큰오색딱따구리 캐릭터 인형 앞에서 앉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제주 강동삼 기자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생태문화전시관 ‘더 플래닛’에 제주 멸종위기종 새를 형상화한 캐릭터가 전시돼 어린이날 시즌에 더욱 주목받고 있다.

제주도의 곶자왈 숲에서 탄생한 멸종위기종 다섯마리의 새를 캐릭터로 형상화한 ‘버디프렌즈’가 그 주인공들. 피타(팔색조), 화이트(동박새), 캐스커(매), 젤다(종다리), 우디(큰오색딱따구리) 등 5마리 새는 숲속의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며 그들의 모험과 성장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들은 탄생시킨 박설희 캠퍼트리호텔앤리조트 대표이사는 지난 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015년쯤 문화콘텐츠 개발만이 지속가능한 기업이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면서 “제주도는 대한민국의 미래라고 생각해 이왕이면 제주도의 자연, 그것도 가장 소중한 ‘제주의 허파’인 곶자왈에서 모티브를 가져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캐릭터 탄생을 확실히 하기 위해 일본의 쿠마모토현을 찾아 벤치마킹 했는데 쿠마몬이라는 캐릭터가 대박(탄생 5년 만에 1조원 수익)나는 걸 보고 힘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큰오색딱따구리, 동박새, 종다리 등 멸종위기종을 알리고 이 캐릭터가 제주의 대표 관광 콘텐츠가 될 수 있도록 2015년부터 소리없이 준비한 끝에 3년만인 2018년 완성시켰다. 그리고 2019년에 중문관광단체내 더 플래닛 전시관에서 제주어린이들 뿐 아니라 관광객들을 만나면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버디프렌즈의 탄생 스토리는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는 제주도 깊은 숲속 ‘거멍숲’(제주 곶자왈 모티브)에서 태어났다. 거멍숲은 단어 의미대로 검은 그림자가 깊게 드리운 숲으로 사람들의 눈에 보이지 않아 존재하는 지도 알 수 없는 마법같은 숲이자 동식물 친구들이 공존하며 살아가는 평화로운 삶의 터전이다.

제주시 해안동 캠퍼트리호텔앤리조트에 전시된 큰오색딱따구리 캐릭터(위 왼쪽)와 버디프렌즈 캐릭터 쿠션으로 객실을 꾸민 모습. 제주 강동삼 기자

캐릭터 중 탐험과 자연을 사랑하는 팔색조 ‘피타’는 항상 빠른 결정으로 친구들을 당황하게 만들지만 리더십이 강하고 밝은 성격의 소유자지만 여러번 간 길도 잘 기억못하는 길치다. 나침판을 이용해 친구들을 구하는 영웅이다. 걸어다니는 백과사전 동박새 ‘화이트’는 책을 사랑하는 똑똑한 친구. 마법의 안경을 통해 거멍숲의 비밀을 알아낸다. 정의롭고 믿음직한 매 ‘캐스커’는 큰 덩치에 힘센 친구로 버디프렌즈밴드를 결성해 공연한다.

자연과 소통하는 예술가 종다리 ‘젤다’는 섬세한 성격에 도도해 보이나 츤데레(겉은 엄격, 속은 따뜻한 사람) 스타일을 지녔다. 셀카를 좋아하는 패셔니스타이기도 하다. 빛을 잃어가는 식물을 살리는 능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손재주 좋은 발명가 큰오색딱따구리 ‘우디’는 뭐든 뚝딱뚝딱 만들어내는 손재주 많은 친구. 위험에 처한 귀신고래를 구출해낸다.

제주의 신비로운 자연 속 숨겨진 이야기를 들려주는 멸종위기 새 캐릭터 버디프렌즈는 지난해 결국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시상식에서 캐릭터 부문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을 수상하며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박 대표이사는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기 위해 시나리오 작업을 거쳐 올해 제작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아직 구체적으로 밝힐 순 없지만 공중파에도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그는 자연에서 스토리를 가져온 것에 대한 자부심이 크다. 그는 “공주 캐릭터 등 이쁜 캐릭터가 아니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자연에서 스토리를 가져왔다”면서 “전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라는 생각에 0.1%의 흔들림도 없이 성공할 믿음이 생겼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글 사진 제주 강동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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