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라덕연 비밀사무소 압수수색... 핵심 3인방 주가조작 논의 장소
고유찬 기자 2023. 5. 4. 13:49
SG증권발(發) 주가 폭락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주가조작 의혹의 핵심 인물인 라덕연(42) H투자자문 대표의 ‘주가조작 비밀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4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지난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타워 시그니엘에 있는 비밀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이곳은 그동안 라 대표가 주가조작단 핵심 3인방으로 꼽히는 프로골퍼 출신 안모씨, 측근 변모씨와 함께 투자 관련 논의를 진행한 곳으로, ‘주가조작’과 관련한 주요 논의들이 이루어졌을 것으로 추정되는 장소다.
검찰은 라 대표 지인인 손모씨의 자택도 함께 압수수색했다. 손씨는 라 대표가 수익을 빼돌린 창구로 의심되는 인물로, 평소 주변 지인들에게 라 대표가 투자하는 종목들에 투자를 권유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4일에도 두 곳을 더 압수수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위해 의혹 인물들의 행동반경, 자금흐름 등을 포함한 광범위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남부지검·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은 지난달 28일 합동수사팀을 꾸리고 라 대표 등을 입건해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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