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정원’으로 변신한 용산 미군 기지...120년 만에 민간 개방

윤희훈 기자 2023. 5. 4.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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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4일 개장한 '용산어린이정원'은 주한미군이 기지로 사용한 부지를 반환받아 조성한 공원이다.

용산어린이정원은 120년 동안 민간에 개방되지 않은 금단의 땅이었다.

지난해 대통령실 용산 이전을 계기로 기지 반환이 가속화됐고, 용산기지 243만㎡ 중 30만㎡를 어린이정원으로 꾸몄다.

국토부는 정원개방을 기념해 5월 한 달 간 어린이를 위한 인기캐릭터 전시와 화분만들기, 페이스페인팅 등의 체험행사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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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의 앞마당에 조성된 용산 어린이정원 개방행사에서 어린이들과 함께 개문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4일 개장한 ‘용산어린이정원’은 주한미군이 기지로 사용한 부지를 반환받아 조성한 공원이다.

용산어린이정원은 120년 동안 민간에 개방되지 않은 금단의 땅이었다. 1904년 한일의정서 체결 이후 일본군이 주둔했고, 6·25 전쟁 이후로는 주한미군이 주둔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대통령실 용산 이전을 계기로 기지 반환이 가속화됐고, 용산기지 243만㎡ 중 30만㎡를 어린이정원으로 꾸몄다.

용산어린이정원은 주출입구 입장 시 보게 되는 장군숙소 지역, 정원의 중심인 잔디마당과 전망언덕, 그리고 동쪽에 위치한 스포츠필드로 구성된다.

장군숙소 지역은 실제 미군들이 거주했던 붉은색 지붕의 단독주택을 리모델링해 전시‧휴식‧교육공간으로 조성했다.

정원 중심에 위치한 잔디마당에선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뛰놀 수 있는 놀이공간으로 준비했다. 잔디마당 끝자락의 ‘전망언덕’에서는 정원 전체 풍경뿐만 아니라 대통령실과 남산 등을 조망할 수 있다.

동쪽 끝에 위치한 스포츠필드는 만 12세 이하 어린이 전용 야구장과 축구장이 조성됐다. 해당 시설은 사전 예약을 통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환경부와 국토부는 안심하고 정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환경 모니터링을 철저하게 시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기간 군사기지로 활용해 온 장소인만큼 오염 물질과 환경호르몬에 장기간 노출됐을 가능성을 고려했다.

국토부는 정원개방을 기념해 5월 한 달 간 어린이를 위한 인기캐릭터 전시와 화분만들기, 페이스페인팅 등의 체험행사를 진행한다. 버블쇼와 풍선아트 등의 공연도 열린다.

정원 개방시간은 오전 9시부터 6시까지이며, 휴관일은 매년 1월 1일 신정과 설·추석 당일이다. 매주 월요일도 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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