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튜버]구독자 '30만명' 넘기 위한 장진택 대표 돌파구는?
기사내용 요약
독일 가족 여행 도중 우연히 카튜버로 진출
해박한 차 지식에 디자이너 시선도 더해
"가장 쉽고 재미있게 알려준다"는 평가 원해
"오직 하나만 잘하자"가 콘텐츠 철학
[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디자이너, 블로거, 기자, 연구원, 공무원..."
한 사람이 경험한 직업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많아 보일 수 있다. 장진택 미디어오토 대표는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이렇게 다양한 직업을 거쳤지만 그 근간에는 오롯이 '자동차'가 자리잡고 있었다.
워낙 많은 직업을 거치다보니 그는 '달변가'가 됐다. 처음 본 차에 대해 30분 넘게 이야기할 수 있다는 장 대표는 2019년부터 자동차 유튜버(카튜버)로 활약하고 있다. 미디어오토 채널 구독자수는 30만명에 달한다.
'기아 디자이너' 출신인 장 대표는 특히 자동차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준다는 평을 듣는다.
하지만 이런 자동차 '빠꼼이'에게도 유튜브 채널 운영은 만만치 않다. 콘텐츠 트렌드가 계속 바뀌는 데다, 최근 자동차 유튜버들이 급증하며 경쟁이 한결 치열해졌다. 장 대표는 유튜버로서 살아남는 비결로 "잘하던 것을 더 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차밖에 몰랐으니 돌고 돌아 '차튜버'
기아자동차 시절 개인 사정으로 1년 만에 퇴사했고, 이후 잡지사 기자로 자동차 콘텐츠를 만들며 여러 매체에서 일했다. 이때 쌓은 인맥이 기회가 돼 잠시 공직에 몸담기도 했다. 급기야 자동차 업계를 바꿔보겠다는 신념으로 자동차 전문 매체를 만들기도 했지만 두 차례나 실패했다.
2018년 매체 폐업 이후에는 불쑥 독일로 떠났다. 그때 가족들과 함께 했던 여행이 운명처럼 그를 유튜버로 이끌었다. 장 대표는 "가족 여행 중 우연히 BMW 전시장을 방문했는데 그때 영상 촬영을 했다"며 "당시 중학생이던 아들이 이 영상을 편집해 개인 유튜브에 올린 것이 미디어오토 채널의 첫번째 영상"이라고 말했다.
당시 영상 자체는 투박했지만 자동차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 묻어있는 콘텐츠는 금세 입소문을 탔다. 그렇게 짧은 기간에 구독자 1만명을 돌파했다.
장 대표는 이때부터 직접 영상 편집을 배워 전업 유튜버로 나섰다.
시승기와 업계 이슈, 현장 라이브 방송 등 주제와 콘셉트를 가리지 않고 꾸준히 영상을 만들었다. 장 대표의 이 같은 콘텐츠 진정성은 미디어오토 구독자 수를 '30만명'으로 늘린 원동력이다.
"자동차 콘텐츠, 어려우면 안돼"
구독자 30만명을 확보한 장 대표는 이제 또 다른 난관을 맞고 있다. 구독자 30만명에서 정체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자동차 콘텐츠 유튜버들이 크게 늘었고, 채널마다 콘텐츠 개성이 크지 않은 게 주 원인이다.
하지만 장 대표는 이 터널을 벗어나는 비결을 알고 있다고 했다.
그는 "한 가지 메뉴만 잘해도 오래가는 국밥집처럼 '오직 하나만 잘하자'는 생각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독자 수 경쟁을 위해 콘텐츠를 무분별하게 확장하는 것은 국밥집이 갑자기 김치찌개나 된장찌개 같은 여러 메뉴를 내놓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덧붙였다.
미디어오토 채널 콘텐츠는 라이브 방송, 시승&리뷰, 이슈&뉴스로 간단하게 구분돼 있다. 경쟁 유튜브 채널의 경우 많게는 10개 이상 카테고리를 만드는 것과 대조적이다.
채널 지속성을 위해 '투명성'도 강조했다.
장 대표는 "유튜브에선 '가짜'가 통하지 않는다"며 "이례적으로 채널 광고 단가를 공개하는 것도 구독자들에게 어떤 것 하나 감추거나 숨기지 않겠다는 의지"라고 말했다.
"2030년, 내연기관보다 전기차 더 팔린다"
그는 "아파트에 전기차 충전 시설이 있다면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넘어가는 게 맞다"며 "최근 전기차 판매가 급증하는 것도 상품성이 입증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럽연합에선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를 중단시킬 방침"이라며 "2030년에는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보다 더 많이 팔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내 전기차 시장을 이끄는 현대차그룹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장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전환을 가장 잘하는 자동차 회사 중 하나"라며 "특히 처음부터 전기차로 시작한 테슬라를 빼면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전환하는 회사 중 단연 선두 업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아 'EV9'을 올해 최고 유망차로 꼽은 이유도 '전기차'이기 때문이다.
장 대표는 "전기차는 크게 만들면 차가 무거워지고 효율이 떨어지는 데다 가격은 비싸진다"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면서 대중적인 가격을 맞췄다는 점에서 EV9 출시는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자동차 이야기, 가장 재미있게 하고 싶어"
장 대표는 2시간 넘게 자동차와 카튜버 이야기를 했지만 지친 기색이 하나도 없었다. 50이 가까운 나이에 유튜버로서 새 삶을 찾은 구심축은 차에 대한 열정,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ak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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