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나 칸 FTC 위원장 "소수 기업의 AI 권력 남용 예의주시"

(지디넷코리아=김우용 기자)리나 칸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이 생성 인공지능(AI) 기술 제공 기업의 권력 남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나 칸 위원장은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기고문에서 "생성 AI의 잠재력은 논쟁의 여지에도 불구하고 매우 파괴적일 것"이라며 "AI 채택 확대는 기존 기술 기업의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위험이 있고, 소수의 강력한 비즈니스가 신생 기업 및 기타 회사의 AI 도구 개발과 배포를 의존하는 필수 원자재를 제어한다"고 밝혔다.

그는 "집행자와 규제자는 지배적 기업이 이러한 주요 투입물에 대한 통제력을 사용해 경쟁업체를 배제하거나 차별하고 지배력을 더욱 강화하는 방식으로 승자와 패자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며 "기업이 세탁 세제에서 볼링장 예약 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대한 가격을 설정하는 데 사용하는 AI 도구는 가격을 부당하게 부풀리는 담합 행위를 조장할 수 있고, 정확하게 표적화된 가격 차별의 형태를 조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FTC 본부.

그는 "FTC는 빠르게 발전하는 AI 분야에서 제기되는 담합, 독점, 합병, 가격 차별, 부당한 경쟁 방식 등의 문제를 처리한다"고 강조했다.

리나 칸은 생성 AI가 사기를 부추길 수 있다는 점도 우려했다. 사기꾼이 진정성 있어 보이는 메시지를 만드는데 생성 AI를 활용하고, 소비자를 기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챗봇이 가짜 웹사이트, 가짜 소비자 리뷰 등에 활용된다는 점을 들었다.

또 "기만 행위에 대한 법의 금지를 시행할 때 우리는 이러한 도구를 배포하는 사기꾼뿐 아니라 이를 가능하게 하는 서비스 회사도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무분별한 개인정보 수집과 차별적 활용에 대한 규제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20년 전 기술 회사의 성장 역사는 생성 AI의 확장에 대해 우리가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에 대한 경고 역할을 한다"며 "역사는 또한 모두의 이익을 위해 기술 혼란을 처리하는 방법에 대한 교훈을 제공한다"고 했다.

특히 리나 칸은 "공정하고 개방적인 경쟁을 촉진하기 위한 미국의 오랜 국가적 노력은 이 나라를 경제 강국이자 혁신의 실험실로 만드는 데 필수적인 부분이었다"라며 "우리는 다시 한 번 핵심 결정 지점에 와 있고, 더 높은 품질의 제품이나 다음 큰 아이디어를 가로막는 독점적인 통제와 경쟁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받아들이지 않고 계속해서 세계 최고의 기술의 본거지가 되도록 올바른 정책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우용 기자(yong2@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