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들 21세 150km 파이어볼러 2승→ERA 0→KKKKKKKKK→퓨처스 대폭격 ‘돌변’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퓨처스리그를 대폭격 중이다. 2군은 좁다.
키움 우완 파이어볼러 장재영(21)은 최근 2군에서 생활하고 있다. 3년차지만, 여전히 제구 기복을 해결하지 못한 채 또 2군으로 내려갔다. 올 시즌에는 5선발로 출발했으나 2경기서 2패 평균자책점 12.79에 그쳤다. 6⅓이닝 동안 8피안타 10볼넷 6탈삼진 9실점.
키움은 계약금만 9억원을 안긴 유망주를 특별 관리해왔다. 신인을 잘 뽑고 잘 키우기로 유명하지만, 유독 장재영 성장에는 애를 먹는다. 2021시즌 도중 2군에서 커맨드 향상을 위한 특훈도 시켜봤고, 선발과 중간 모두 맡기기도 했다. 올 시즌에는 사실상 5선발로 삼고 준비시켰다.
심지어 심리상담 자격을 보유한 홍원기 감독은 제구 난조, 볼넷 등의 단어까지 사용하지 않으면서 장재영을 배려했다. 하지만, 단 두 경기만에 5선발 프로젝트를 중단한 건 그만큼 투구내용이 형편없었기 때문이다.
키움은 안우진~에릭 요키시~아리엘 후라도~최원태로 이어지는 1~4선발은 확실하다. 그러나 장재영이 이탈하면서 5선발 낙점에 어려움을 겪는다. 이승호는 실패했고, 뒤늦게 FA 계약을 체결한 정찬헌은 지난 주말 우천취소로 한 차례 기회가 무산됐다.
그렇다고 해도 키움은 장재영을 1군에 급하게 올릴 생각이 없다. 그러나 선발투수 프로젝트를 포기한 것도 아니다. 장재영은 고등학교 시절 불펜 경험이 선발보다 많지만, 데뷔 3년만에 선발투수 육성을 포기할 이유가 없다.
장재영은 2군에서 두 경기 모두 선발투수로 나갔다. 4월27일 SSG전서 7이닝 2피안타 6탈삼진 2볼넷 무실점했다. 3일 삼성전서도 5이닝 4피안타 3탈삼진 6사사구 무실점했다. 공짜출루 허용이 많았지만, 점수를 내주지 않은 건 고무적이다. 2군 두 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제로. 12이닝 동안 무실점 비자책.
1군과 2군의 수준은 분명 차이가 있다. 장재영의 컨디션을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2군에서 거둔 수치들이 의미가 있는지 검증할 시간도 필요하다. 좀 더 표본이 쌓이고 2군에서 좋은 평가가 꾸준히 나오는 선수가 있다면, 키움도 다른 스탠스를 취할 수 있다.
결국 장재영의 극적인 각성 외에 별 다른 해법이 없다. 2군에서 폭격은, 말 그대로 2군일뿐이다. 언젠가 1군에서 다시 기회를 잡을 때를 대비해 꾸준히 좋은 투구를 하는 게 중요하다, 150km대 초반의 힘 있는 패스트볼은, 어디에서든 매력적이다.
[장재영.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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