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어린이정원 개방…尹 “미래 꿈나무들 마음껏 뛰어놀길”
집무실 주변에 공원 조성
용산시대 1호 약속 실현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어린이정원에서 열린 개방행사에 참석해 “초록이 짙어지는 계절에 용산어린이 정원 문을 열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우리나라에는 미래의 꿈나무인 어린이들이 마음껏 뛸 수 있는 그런 넓은 잔디밭 하나 제대로 없다. 그래서 이곳 넓은 잔디밭과 주변 시설을 어린이들을 위한 공원으로 조성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용산기지는 20세기 초에 일본이 강제 수용한 이래 120년 동안 외국군의 주둔지였고, 우리 국민이 드나들 수 없는 곳이었다”며 “20년 전 한미 간 기지 이전을 합의했지만 반환 속도가 매우 더뎠다. 그러나 작년 5월 대통령실이 이전하면서 반환 속도가 빨라졌고, 여러분의 노고로 잘 준비해서 어린이들을 위한 정원으로 다시 탄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윤 대통령은 “구 청와대를 국민 품에 돌려드리고 이곳으로 대통령실로 옮겨온 취임 당시의 그 마음을 다시 새기게 된다”며 “대통령으로서 무엇보다 어린이들을 위해 우리 미래의 꿈나무인 어린이들을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3월 당선인 기자회견을 통해 “용산 대통령 집무실 주변에 수십만 평 상당의 국민 공원공간을 조성하여 임기 중 국민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올해 3월에도 윤 대통령은 “미래 세대의 주역인 우리 아이들에게 정원을 빨리 돌려주기 위해서 속도감 있게 업무를 추진해달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용산어린이정원 개방을 통해 국민 속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는 대통령의 약속이 지켜졌으며, 앞으로도 미래세대를 위한 공간을 가꾸고 국민과의 소통 접점도 더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날 행사는 한·미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협상을 거쳐 부분 반환된 용산 미군기지를 용산 어린이정원으로 재탄생시켜 국민들에게 개방하는 것을 기념하기 위해 열렸다. 전국에서 초청된 어린이 가족과 일반 국민을 포함해 관계부처 장관, 국회의원 등 약 200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과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행사에 참석해 어린이들과 함께 공원 주 출입구인 14번 게이트의 문을 함께 열었다.
윤 대통령은 참석한 어린이들과 공원을 둘러보며 공원 내 조성된 축구장과 야구장 등을 설명했다. 윤 대통령의 반려견인 ‘새롬이’도 행사에 등장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이어 윤 대통령 부부는 어린이들과 함께 정원을 산책하고 페이스 페인팅, 마술쇼 등 준비된 공연을 관람했다.
또 윤 대통령 부부는 정원 내 위치한 전망언덕을 찾아 정원 개방을 기념하는 나무를 심었다. 식수목은 애국가에 등장하는 나무이자 국민들이 사랑하는 나무인 소나무로 선정됐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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