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돈 봉투’ 의혹 강래구 구속영장 재청구

김지환 기자 2023. 5. 4.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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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한 차례 기각 결정을 받았던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차 청구했다.

검찰은 강 전 감사가 사업가 지인을 통해 마련한 8000만원 중 6000만원을 송영길 전 민주당 당대표 보좌관 출신 박모씨와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을 통해 윤관석 민주당 의원에게 건넸다고 보고 있다.

앞서 강 전 감사의 구속영장은 한 차례 기각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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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뇌물수수·정당법 위반 혐의 적용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의 핵심 인물인 강래구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이 지난달 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한 차례 기각 결정을 받았던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차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4일 강 전 감사에게 정당법 위반과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강 전 감사는 2021년 3월부터 5월까지 송영길 당 대표 후보 캠프에서 활동하며 9400만원 돈 봉투 살포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강 전 감사가 사업가 지인을 통해 마련한 8000만원 중 6000만원을 송영길 전 민주당 당대표 보좌관 출신 박모씨와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을 통해 윤관석 민주당 의원에게 건넸다고 보고 있다.

이밖에 지역상황실장들에게 총 2000만원, 지역본부장들에게 총 1400만원이 전달되는 데도 강씨가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파악했다. 강 전 감사는 2020년 9월 수자원공사 산하 발전소 설비에 대한 납품 청탁 명목으로 이 전 부총장을 통해 사업가 박모씨에게 300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있다.

앞서 강 전 감사의 구속영장은 한 차례 기각된 바 있다. 서울중앙지법 윤재남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달 21일 “현재까지 제출된 자료만으로는 피의자 등에 대한 압수수색 이후 증거인멸을 시도했거나, 다른 관련자들에게 증거인멸 및 허위 사실 진술 등을 하도록 회유한 것으로 단정하기 어렵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어 “현재까지 확보한 주요 증거와 향후 수집이 예상되는 증거들에 대해 피의자가 수사에 영향을 줄 정도로 증거를 인멸했다거나, 향후 증거를 인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단정하기도 어렵다”며 “피의자가 그동안 소환조사에 임해왔고, 피의자의 주거와 지위 등을 감안할 때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구속영장 기각 이후 관련자들을 줄소환하며 보강 수사에 집중해 왔다. 이날 강 전 감사 등에 자금을 댄 것으로 알려진 사업가 김모씨가 포렌식 참관차 검찰에 출석했다. 전날(3일)에는 송 전 대표의 전직 보좌관 박씨와 문모씨가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또 지역본부장 서모씨도 참고인 조사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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