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줄어도 투자 늘린다…카카오 신무기 'AI·헬스케어·카톡'(종합)
기사내용 요약
초거대 AI 코GPT 2.0 하반기 출시…"AI 과감 투자 지속"
헬스케어, 4분기 모바일 혈당관리 출시…이달 카톡 오픈채팅 분리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카카오가 올 1분기 광고 시장 침체와 인프라 및 인공지능(AI) 기술 투자를 크게 늘린 영향으로 수익성이 대폭 악화됐다. 그러나 카카오는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투자와 미래성장 동력인 AI와 헬스케어에 대한 투자는 지속 이어가겠다며 과감한 투자에 대한 의지를 분명하게 드러냈다. 대신 경쟁력 낮은 사업은 과감하게 정리해 경영 효율화에 집중한다.
올 하반기 중 카카오브레인의 업그레이드 된 초거대 AI모델 코GPT 2.0를 선보이고, 4분기에는 카카오헬스케어가 모바일 혈당관리 앱 서비스를 출시한다.
핵심 사업인 카카오톡은 이달 중 세 번째 탭에 ‘오픈채팅’을 별도로 분리하는 등 커뮤니케이션 세분화를 위한 개편 작업을 지속해 이용자 유입을 확대, 장기적으로는 광고 매출 증가도 꾀한다. 아울러 올 2분기부터 최대주주로 오른 SM엔터테인먼트(SM) 손익이 반영됨에 따라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마케팅비 아끼는 광고주들…AI 투자 확대에 따른 영업비용 증가
카카오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한 71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9년 3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다만 영업이익 감소에는 데이터 센터 다중화 작업에 따른 인프라 비용 증가와 설비투자(CAPEX) 증가에 따른 감가상각비 부담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고 카카오는 설명했다. 아울러 AI를 비롯한 뉴 이니셔티브 부문에 예상보다 많은 수준의 투자가 진행됐다.
실제 CAPEX를 살펴보면, 데이터 센터 구축 관련한 투자가 이어지면서 기계장치, 건설 중인 자산을 비롯한 유형자산 투자는 647억원이 발생했다.
이에 카카오는 영업비용 효율화를 위해 공동체와 함께 경쟁력이 낮다고 판단되는 사업들은 정리해 수익성 개선을 꾀할 예정이다. 동시에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과감한 투자는 지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하반기 한국어 특화 '코GPT 2.0' 공개…4분기 모바일 혈당관리 앱 출시
이에 따라 카카오는 올해 뉴 이니셔티브(엔터프라이즈·브레인·헬스케어)에서 올해 최대 3000억원 영업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가운데 80% 이상이 클라우드 비용(AI와 관련된)이 될 것으로 카카오는 전망했다.
올 하반기부터는 AI 성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올 하반기 중 카카오브레인의 코-GPT 2.0의 공개를 목표하고 있다. 홍 대표는 “파라미터 수나 데이터셋 등은 부족할 수 있지만 한국어 특화에 있어서는 부족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울러 카카오브레인은 상반기 중 메시지 기반의 AI 챗봇 서비스를 테스트하면서 실사용 데이터를 확보해 모델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또 이달 중 업그레이드 된 이미지 생성 파운데이션 모델 칼로 2.0을 선보일 예정이다. 버티컬 영역에서는 의료영상 기반의 판독문 초안 생성 서비스인 AI-캐드의 웹 데모 서비스를 3분기에 런칭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오픈AI 등 글로벌 플레이어들이 생성형 AI를 추구하고 있는 것에 주목해 이들과 제휴, 협력하는 가능성도 열어 뒀다.
또 다른 미래성장 동력은 헬스케어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연속혈당측정기(CGM)과 연동된 AI 기반 모바일 혈당관리 플랫폼 서비스를 4분기 중 출시한다. 또 미국의 덱스콤과 국내 최초로 연속 혈당 측정기를 개발한 아이센스와 협력해 글로벌 시장에 혈당 관리 솔루션을 판매할 계획이다.
B2B 영역에서는 의료기관이 보유한 임상 데이터와 의무 기록들을 표준화하고 디지털화해 연구기관이나 헬스케어 기업이 이러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구현한 제품을 2분기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뷰' 대신 '오픈채팅'이 카톡 세번째 탭 차지…"선순환 수레바퀴 완성 목표"
또 지난해 말 기준 2200만명이었던 카카오톡 친구탭의 일간 활성 이용자수는 올 연말까지 4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카카오는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메시지의 타겟팅을 고도화해 개인화된 비즈니스 메시지를 늘려 광고주들이 더 적은 비용으로 원하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카카오톡 친구탭에 현재 ‘오늘 생일인 친구' 뿐만 아니라 기념일 친구 영역이 추가될 예정이다.
홍 대표는 "졸업, 입학, 취업 등의 기념일에 맞춰 선물하는 이벤트가 늘며 매출 증가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카오톡 친구 정렬도 비즈니스 친구나 A I친구, 공감 또는 대화를 많이 한 친구, 마음의 빚을 진 친구 등으로 세분화할 계획이다.
주춤했던 광고 시장 침체도 2분기부터는 차츰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홍은택 대표는 “2분기부터 광고주들이 지출을 다소 늘려가는 추세에 있고 빠른 회복세까진 아니라 지켜봐야 될 것 같다”라며 “톡비즈 연간 16% 성장은 변함없이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SM 손익 계산서 2분기 반영…음원 유통 협력 강화
이에 따라 올 1분기 SM 산하 종속회사들이 카카오의 연결종속회사로 편입돼 재무상태표에는 반영 됐다. 2분기부터 연결손익계산서에도 반영될 예정이어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SM과 사업협력은 크게 ▲음악사업의 인프라 강화 ▲인공지능(AI)과 버츄얼 휴먼 등 미래사업을 포함한 2차 지식재산권(IP) 사업 다각화 ▲음악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플랫폼 협력 ▲K팝 글로벌 확장 영역 등을 추진한다. 양사의 내재화된 자산과 사업적 강점을 활용해 규모의 경제 구축해 K팝 글로벌 확장을 공격적으로 추진하겠단 목표다.
한편 카카오는 1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2% 감소하고 전년 동기 대비 5% 늘어난 1조7403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29%,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한 711억원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scho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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