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안전사고, 이젠 스톱!”…동대문서 ‘비전제로 프로젝트’ 실시

조희연 2023. 5. 4.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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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학로에서 반복되고 있는 어린이 안전사고를 '제로(0)화'하기 위한 경찰과 기초단체 등의 업무 공조가 지역사회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지난 3~4월 관내 21개 초등학교 주변에서 어린이 안전사고 및 각종 범죄를 제로화하는 '비전 제로 프로젝트'를 실시해 통학로 범죄를 예방하고 6곳의 안전 시설물을 개선했다고 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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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주도 유관기관 협업체계 구축
어린이 상대 범죄 및 교통사고 예방
등하굣길 집중순찰로 학부모도 만족
“아이 키우는 데 마을 전체 나서야
안전한 환경 위해 각별히 신경 쓸 것”

통학로에서 반복되고 있는 어린이 안전사고를 ‘제로(0)화’하기 위한 경찰과 기초단체 등의 업무 공조가 지역사회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주민 민원에 크게 의존해 온 기초단체의 시설물 관리 업무가 지역경찰의 순찰 업무와 결합해 제때 유지 보수가 가능해지는 등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이 같은 협업 모델이 전국으로 확산할지 주목된다.

장영철 동대문경찰서장이 지난 3월10일 ‘비전제로 프로젝트’ 실시 기간 중 관내 전농초등학교 학생들에게 휴대용 경보기를 나눠주고 있다.   서울 동대문서 제공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지난 3~4월 관내 21개 초등학교 주변에서 어린이 안전사고 및 각종 범죄를 제로화하는 ‘비전 제로 프로젝트’를 실시해 통학로 범죄를 예방하고 6곳의 안전 시설물을 개선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프로젝트는 아동 대상 유괴·납치·성폭력 등 강력범죄 및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 교통사고에 대한 선제적인 예방조치가 필요하다는 경찰과 유관기관의 공감대 속에 추진됐다. 동대문경찰서를 중심으로 구청과 녹색어머니회 등 지역 시민·협력단체 간 협업 체계가 구축돼 전개됐다.

그 결과 동답초와 안평초, 장평초, 답십리초 등 인근 6곳에 등하굣길 초등학생 안전을 위한 중앙분리대와 도로 노면 표시, 교통표지판 등 각종 시설물이 개선되거나 추가 설치됐다. 등하교 시간대인 오전 8~9시와 오후 12~2시에는 교통사고 위험이 있는 교차로 등을 중심으로 집중 순찰 활동을 전개해 안전사고를 예방했다는 평가다. 아울러 아동 대상 각종 범죄 예방 효과도 커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아동범죄는 강력범죄화 양상을 보이며 여전히 아동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아동보호와 아동인권에 대한 국민 관심도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동 안전 및 보호 활동을 앞으로도 중점적으로 이어감으로써 안전한 통학로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했다.

장영철 동대문경찰서장은 “한 아이를 키우는 데 마을 전체가 나서야 한다는 말이 있듯 어린이들의 안전을 확보하려면 유관기관들의 협력 모델을 경찰이 주도적으로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어린이들은 우리 사회의 미래이자 희망인 만큼 향후로도 안전한 통학로를 조성하기 위해 각별한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했다.

조희연 기자 ch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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