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총 발굴 50년'...천마도 4점 첫 동시 공개
국립경주박물관, 천마도 실물 9년 만에 공개
'천마도' 빛에 약해 지금까지 3차례만 실물 공개
[앵커]
경주하면 떠오르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천마총이지요.
천마총은 우리 손으로 신라 고분을 제대로 발굴한 첫 사례로 평가받는데요.
올해 발굴 50주년을 맞아 천마도 4점이 동시에 공개되는 등 다양한 행사가 잇따라 열립니다.
취재기자 전화로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봅니다. 허성준 기자!
[기자]
네, 대구경북취재본부입니다.
[앵커]
오늘 천마총 발굴 5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경주에서 열린다고요?
[기자]
네, 조금 뒤 1시 반부터 경주 대릉원에서 특별 행사가 열립니다.
천마총 발굴 50년의 성과와 발전을 되돌아보고, 미래 백 년을 다짐하는 비전 선포식입니다.
이에 맞춰 국립경주박물관은 천마도 실물을 9년 만에 공개합니다.
천마도는 사실상 신라의 유일한 회화자료라 할 수 있는데요.
자작나무 껍질을 여러 겹 겹쳐 만든 판 위에 하얀색 천마를 그린 말다래로 위아래 두 점이 겹쳐서 출토됐습니다.
빛에 약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두 차례만 공개됐고, 지난 2014년 경주박물관에서 한 차례 더 공개된 뒤 지금까지 수장고에 보관됐습니다.
경주박물관은 대중에 널리 알려진 아래쪽 말다래는 다음 달 11일까지, 상대적으로 손상이 심했던 위쪽 말다래는 그 이후 한 달여 동안 전시할 계획입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천마총 금동판 말다래와 금령총, 금관총에서 나온 천마 무늬 말다래도 함께 공개돼 천마도 4점이 반세기 만에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입니다.
또 신라 황금 문화의 정수로 꼽히는 금제 대관 등 천마총 출토품도 볼 수 있습니다.
경주시는 5월 한 달 동안 대릉원을 무료 개방하고, 신라 고분의 아름다움과 웅장함을 보여주는 문화유산 미디어아트도 선보입니다.
천마총은 5세기 후반 혹은 6세기 초반으로 추정되는 왕릉급 무덤인데요.
지난 1973년 4월부터 발굴조사가 이뤄졌고, 천마도 장니와 신라금관 등 국보와 보물 10개를 포함한 유물 만 천5백여 점이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대구경북취재본부에서 YTN 허성준입니다.
YTN 허성준 (hsjk2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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