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고 바닥난 EU, 탄약 생산확대에 7천400억 투입

[앵커]

무기고가 바닥 난 유럽연합이, 방산업계에 예산 7천400억원을 직접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우크라이나에 포탄을 신속하게 전달하고, 회원국들의 탄약 비축분을 확충하기 위한 대책인데요.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지시간 3일 EU 집행위원회가 발표한 '탄약생산지원법' 초안입니다.

방산업체가 탄약 생산라인을 확장하거나 구형 생산설비를 업그레이드하면, 최대 절반까지 EU가 비용을 보전해주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특히, 탄약 공급망을 확보할 경우, 역내가 아니라도 예산이 지원되며, 회원국 간 탄약 부품 이동도 한결 수월해집니다.

투입될 예산은 모두 5억 유로, 우리 돈 7천400억원으로, 2025년 중반까지 한시적으로 시행됩니다.

시급성을 감안해 내달 말까지 입법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입니다.

<티에리 브르통 / EU 내부시장 담당 집행위원> "핵심은 우리가 탄약 생산능력을 높일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입니다. 우크라이나전이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 고강도 전쟁이 되면서 유럽뿐 아니라 모든 곳에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탄약이 부족합니다."

이는 앞으로 12개월에 거쳐 우크라이나에 155밀리 포탄 100만발을 제공하기로 한 '세가지 트랙' 중 하나입니다.

앞서 EU 국방장관들은 방산역량 강화, 재고분 우선 전달, 탄약 공동구매에 동참하면, 구매 대금의 일정 부분을 유럽평화기금을 활용해 보상해주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조달하느라 고갈된 각자의 무기고를 채운다는 구상입니다.

우크라이나에 보낼 탄약 공동구매 세부 방안도 극적으로 타결됐습니다.

프랑스는 완제품뿐 아니라 부품도 '메이드 인 유럽'이어야 한다고 고집했지만, 제3국 부품까지 인정해주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선입니다. (sunny10@yna.co.kr)

#EU #유럽연합 #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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