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감독들 떨고 있나…‘승강 악몽’에 사령탑 지각 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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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로 감독이 바뀌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상황이 아니다.
수원 삼성은 2부 리그 강등 위기감이 새 감독 영입을 재촉한 사례다.
투자 감소로 K리그1 구단들이 하향 평준화되면서, 감독이 비슷한 수준의 선수 자원을 어떻게 결집시켜 폭발력을 내는지 확인하기가 쉬워졌기 때문이다.
광주는 12개 1부리그 구단 가운데 예산규모가 최하위권이지만 이정효 감독의 공격 축구는 공포의 대상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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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은 김병수 감독 영입
감독들 떨고 있나?
수시로 감독이 바뀌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상황이 아니다. 국내 K리그1에서도 사령탑 교체는 잦아지고 있다.
전북 현대 구단은 “김상식 감독이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곧바로 차기 사령탑 선임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4일 발표했다. 이날 오전 수원 삼성 구단은 새 지휘관으로 김병수 감독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전북은 올 시즌 K리그1 3승1무6패(10위)로 우승후보다운 위용을 잃었다. 단독 선두 울산 현대(8승1무1패)와 양강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격차가 벌어졌다. 전북의 팬들이 안방 경기 패배 뒤 선수단 버스를 가로막고, 감독에게 성적 부진을 해명하라고 요구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수원 삼성은 2부 리그 강등 위기감이 새 감독 영입을 재촉한 사례다. 수원 삼성은 4일 현재 시즌 10경기에서 승리 없이 2무8패로 최하위다. 11위 강원FC가 최근 2연승으로 솟구치면서 수원 삼성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반전의 계기를 만들지 못하면 생각하기도 싫은 강등 악몽이 찾아올 수 있다.
전북과 수원 삼성의 감독 교체 이유는 다르지만, 감독 자리를 유지하기가 과거보다 어려워진 것은 사실이다. 투자 감소로 K리그1 구단들이 하향 평준화되면서, 감독이 비슷한 수준의 선수 자원을 어떻게 결집시켜 폭발력을 내는지 확인하기가 쉬워졌기 때문이다.
올해 2부에서 올라온 이정효 광주FC 감독은 용병술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광주는 12개 1부리그 구단 가운데 예산규모가 최하위권이지만 이정효 감독의 공격 축구는 공포의 대상이 됐다. 최근 열린 울산과의 경기에서도 선제골로 앞서는 등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김기동 포항 스틸러스 감독도 전력 누출 상황에도 강팀을 조련해내는 대표적인 지도자로 꼽힌다. K리그2 김포FC의 고정운 감독은 4월 한달에 4연승(2무)을 달리며 1, 2부 통틀어 최다인 14점의 승점을 쌓았다.
K리그1의 10~12위가 강등권 탈출 경쟁을 벌여야 하는 것도 감독에게 엄청난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 10위조차 2부 팀과 플레이오프를 벌어야 하기에 1부 잔류를 장담할 수 없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상대 분석과 팀내 소통·장악 능력, 전술 역량까지 감독에게 요구되는 덕목은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선수들이 들어오고 나가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선수를 보는 정확한 눈과 인맥도 필요하다. 준비된 지도자가 늘어나면서 사령탑 자리를 둘러싼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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