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로지텍, 엎친데 덮쳤다…수요는 줄고 경쟁은 치열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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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주변장치 제조업체 로지텍 인터내셔널(LOGI)에 대해 수요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가상현실용 제품 시장을 중심으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당분간 주가 하락은 불가피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존 아이퍼트는 "수요 둔화, 시장 축소 등으로 (할인 등) 판촉에 나설 경우 총마진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로지텍의 비용절감 노력에도 향후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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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용 제품 경쟁심화…상대는 애플·메타 등
팬데믹붐 역기저 효과...수요 줄고 마진 하락 압력도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컴퓨터 주변장치 제조업체 로지텍 인터내셔널(LOGI)에 대해 수요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가상현실용 제품 시장을 중심으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당분간 주가 하락은 불가피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날 모건스탠리(56→57달러)와 웨드부시(60→63달러), 씨티그룹(60→73달러), 바클레이즈(60→71달러) 등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것과는 다른 행보다. 다만 이날 로지텍 주가가 62.68달러(전일대비 1% 하락)를 기록한 것을 고려할 때 모건스탠리나 웨드부시도 추가 상승 여력은 없다고 평가한 셈이다.
로지텍은 지난 2일 2023회계연도 4분기(1~3월) 실적을 공개했는데 매출액은 전년대비 22% 감소한 9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6개 분기 연속 감소세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38% 급감한 0.5달러에 그쳤다. 다만 시장예상치 각각 9억4000만달러, 0.42달러보다는 양호했다. 이날 월가의 목표가 상향은 이러한 부분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로지텍은 2024회계연도 전반기(4~9월) 매출 가이던스로 전년대비 18~22% 감소한 18억~19억달러를 제시했다. 월가에서는 연간 가이던스가 아닌 반기 가이던스만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실적 불확실성이 크다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존 아이퍼트는 “로지텍이 진입 장벽이 낮은 하드웨어 시장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가운데 가상현실(VR)용 제품(헤드셋 등)의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쟁 상대는 애플과 메타 등. 그는 “과거 경쟁사들이 스마트 스피커, 무선 이어버드, 스마트 홈 카메라 등의 시장에 진입한 경우 로지텍의 매출액과 시장점유율이 훼손됐던 것을 고려할 때 경쟁 심화는 매우 큰 압박요인”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제품 수요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더 커지는 상황이다. 존 아이퍼트는 “경기 및 소비 위축으로 수요가 둔화되고 있는데다 팬데믹 붐으로 PC 주변장치 수요가 급증했던 시기와 실적을 비교해야 한다는 점에서 역성장 및 제한적 성장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높은 역기저로 인한 부담이 크다는 것. 그는 이어 “중국 경제가 재개되면서 소비자들의 수요가 게임이나 PC가 아닌 다른 영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수요 부진 및 경쟁심화는 결국 수익성 약화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존 아이퍼트는 “수요 둔화, 시장 축소 등으로 (할인 등) 판촉에 나설 경우 총마진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로지텍의 비용절감 노력에도 향후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2024~2026회계연도 EPS 추정치를 4~8%가량 하향 조정하면서 주가수익비율(PER) 등 밸류에이션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는 투자의견 및 목표가를 하향 조정한 근거로 해석할 수 있다.
앞서 지난 3월 크레딧스위스도 “연말까지는 로지텍이 성장세를 기록할 수 없을 것”이라고 혹평한 바 있다.
한편 로지텍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월가 애널리스트는 총 16명으로 이중 7명(44%)만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62.84달러로 이날 종가와 거의 같다.
유재희 (jhyoo76@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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