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 ‘尹 정부 1년’ 비판…“국민들, 희망 배신당해 씁쓸함 느껴”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ddoku120@mk.co.kr) 2023. 5. 4.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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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평 변호사. [사진 = 신평 변호사 페이스북 캡처]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는 4일 윤석열 정부 집권 1년에 접어든 데 대해 “국민에게 참신한 모습을 그다지 보여주지 못해 국민이 희망을 배신당한 씁쓸함을 느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불운한 요소를 감안하더라도 과연 윤석열 정부가 국민의힘이 1년간 제대로 역할을 해왔는지 의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신 변호사는 “윤 정부가 문재인 정부의 친중·친북 우선 외교를 탈피해 미국·일본·유럽과의 가치 기반 동맹 체제로 급속하게 방향을 바꾼 것은 큰 업적”이라며 “전체주의 체제와 민주주의 체제로 양분되는 국제질서 하에서 이뤄진 이 중요한 선택은 우리에게 미래의 문을 열어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고 나서 맞닥뜨린 상황은 대단히 열악했다”며 “의회는 야당이 절대다수 지배를 하고 있고,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야기된 세계적 공급망 교란의 위기, 번도체 산업 불황 등 외부 경제적 상황이 쓰나미로 밀어닥쳤다”고 덧붙였다.

디만 신 변호사는 “과연 윤석열 정부가 국민의힘이 1년간 제대로 역할을 했는지 의문”이라며 “국민 지지율에서 윤석열 정부는 문재인 정부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외관이 그 뚜렷한 징표다. 많은 국민은 새 정부 출범에 걸었던 희망이 배신당하는 씁쓸함을 느끼며 등을 돌리는 것이 현실이 아닐까”라고 비판했다.

신 변호사는 김기현 대표의 ‘리더십 부재’에 대해서도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김 대표의 당 대표 후보 후원회장직을 수락한 당시를 회상하며 “당 대표가 돼 우리 사회 중도층을 국민의힘으로 흡수할 수 있는, 공정 이념을 실현하는 과감한 정책의 제시를 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나는 어리석게도 그 약속을 철석같이 믿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대표가 되자 기껏해서 ‘민생대책’이 가장 우선이라며 당의 역량을 집중했다”며 “민생 구호는 집권당이 국민을 향해 별 할 말이 없을 때 기껏해서 면피용으로 하는 말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 대표 리더십 부재 속에서 최고위원들의 실언이 거듭되고, 급기야 태영호 의원 녹취록이 공개돼 당이 자중지란에 빠졌다”며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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