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란드 35골 중 97% '박스 안 득점'...22세에 EPL 신기록 쓴 괴물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페널티 박스 안에서 엘링 홀란드(22·맨시티)를 가만히 놔두면 안 된다.
맨체스터 시티는 4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웨스트햄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맨시티는 리그 9연승과 함께 단독 1위를 탈환했다.
이날 맨시티는 홀란드를 원톱으로 세웠다. 홀란드는 90분 동안 슈팅 2개를 때렸는데 그중 후반 25분에 시도한 슈팅은 맨시티의 두 번째 골로 연결됐다. 홀란드의 이번 시즌 리그 35호골이 터진 순간이다. 홀란드 외에 네이선 아케와 필 포든이 1골씩 추가했다.
홀란드가 넣은 35골의 슈팅 위치를 보면 흥미로운 점이 있다. 35골 중 34골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나온 득점이다. 골문 앞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득점으로 마무리 짓는 스트라이커로서의 본능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또 다른 특징도 있다. 통계매체 ‘스쿼카’ 분석에 따르면 홀란드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총 108개의 슈팅을 때렸다. 그중 유효 슈팅은 56개다. 유효 슈팅 56개 중 35개가 득점으로 이어졌다. 골키퍼에게 막힌 슈팅보다 골로 연결된 슈팅이 더 많다는 뜻이다.
홀란드는 프리미어리그 데뷔 시즌에 35골을 집어넣어 신기록을 달성했다. 1992년 출범한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한 시즌 35골을 넣은 선수는 홀란드가 유일하다. 아직 5경기가 더 남았기에 홀란드의 최종 기록은 누구도 알 수 없다.
홀란드 이전에 프리미어리그 최다 득점자는 앤디 콜과 앨런 시어러였다. 이들은 1990년대 초반 42경기 체제일 때 각각 34골을 기록했다. 반면 홀란드는 38경기 체제에서 31경기만 뛰고 35골을 집어넣었다. 모하메드 살라(리버풀)는 38경기 체제에서 32골을 넣어 해당 부문 2위에 올라있다.
홀란드는 웨스트햄전을 마치고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매우 행복하고 자랑스럽다. 오늘 밤은 특별한 밤이다. 더 이상 할 말이 없을 정도로 행복하다”면서 “득점 신기록을 달성하려고 득점 기회를 계속 노렸다. 전반전에는 상대 수비 때문에 힘들었지만 결국 후반전에 골을 넣어 기쁘다”고 말했다.
[홀란드 득점 분포 그래프, 홀란드 세리머니. 사진 = 옵터스·스쿼카·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