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이준석·천아용인, 5·18 광주 총집결…횃불 들고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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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팀이 5·18 민주화운동을 기념해 전야제가 열리는 17일 광주에서 총집결한다.
4일 시사저널의 취재를 종합하면, 이 전 대표는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과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김용태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이기인 경기도의회 의원, 김철근 전 국민의힘 당대표 비서실장을 비롯한 실무진 15명 내외와 17일 광주를 찾아 5·18 희생자를 추모하고 5·18 전야제에 참석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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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논란’ 與 지도부와 차별화…“호남에 대한 보수의 노력 계속돼야”
(시사저널=변문우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팀이 5·18 민주화운동을 기념해 전야제가 열리는 17일 광주에서 총집결한다. 지난 대통령 선거 당시 공을 들였던 '서진(西進) 전략'을 재개, '극우 논란'에 휩싸인 김기현 지도부와 차별화를 시도하는 모습이다.
4일 시사저널의 취재를 종합하면, 이 전 대표는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과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김용태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이기인 경기도의회 의원, 김철근 전 국민의힘 당대표 비서실장을 비롯한 실무진 15명 내외와 17일 광주를 찾아 5·18 희생자를 추모하고 5·18 전야제에 참석할 계획이다.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17일 오후 1시쯤 광주에 도착해 국립 5·18 민주묘지에 참배를 드리고, 3시쯤 금남로로 옮겨가 오월어머니회를 찾아뵐 예정"이라며 "그 과정에서 광주 시민들과도 자연스럽게 만나뵐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후 7시에 금남로 특설무대에서 진행되는 전야제에 참석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호남행 취지에 대해 "이 전 대표가 5.18과 호남에 대한 보수의 노력은 끊임없이 이뤄져야 한다고 얘기했다"며 "본인이 원외에 있는 상태에서도 그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런 진정성 있는 행동을 끊임없이 하겠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 관계자는 "보수 정당 인사들이 5.18 전야제까진 참석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 전 대표가 직접 전야제에 참석함으로서 5.18 의미를 더 깊게 새기겠단 의미"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현 국민의힘 지도부에서도 5·18 기념일에 소속 의원 총동원령을 검토하는 것에 대해선 "그건 그분들이 알아서 하실 일이니 뭐라고 할 수는 없다. 당에서 아예 (참석을) 안 하는 것보단 나을 것"이라면서도 "그분들이 17일 전야제까지 참석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치권 일각에선 이 전 대표 측이 '극우 논란'에 휩싸인 김기현 지도부와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수 불모지'인 호남을 끌어안으며 합리적 보수 이미지를 강조, 차기 총선을 앞두고 개혁 보수 세력의 존재감을 띄우려 한다는 시각이다.
앞서 이 전 대표는 당 대표 취임 직후 공세적인 서진 정책을 펼친 바 있다. 이 전 대표는 지난해 5·18 기념일에도 광주에 소속 의원들을 총집결시켰다.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의 기념식 참석률은 민주당보다 더 높았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은 보수 정권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민주의 문'을 통해 5·18민주묘지에 입장하기도 했다.
반면 김기현 지도부는 '극우 논란'에 빠지며 공들여온 호남 민심을 잃은 모습이다. 앞서 김재원 최고위원은 지난 3월12일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해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을 헌법에 수록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취지의 뜻을 밝혀 비난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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