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몽골, 동유럽까지...해륙복합운송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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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에서 유라시아 내륙의 몽골과 컨테이너 복합 운송이 이뤄진다.
CJ대한통운과 동영해운은 '북방물류 공동개발 업무협약 체결식'을 했다고 4일 밝혔다.
동영해운은 부산항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을 잇는 네트워크도 있어 일~한-러 복합운송도 가능할 전망이다.
백승교 동영해운 대표이사는 "CJ대한통운과의 협업을 통해 기존 북방물류 체계를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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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국 화물 TCR, TMGR 연결
한국 일본 화물 울란바토르까지
성공땐 동유럽까지 확장키로
부산항에서 유라시아 내륙의 몽골과 컨테이너 복합 운송이 이뤄진다.
CJ대한통운과 동영해운은 ‘북방물류 공동개발 업무협약 체결식’을 했다고 4일 밝혔다. 두 회사는 동영해운이 운영 중인 한국-몽골 간 멀티모달(Multi Modal) 서비스를 활용해 아시아 3개국 고객사에게 몽골 수출화물 운송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멀티모달이란 해상, 육상 등 복수의 운송수단을 이용해 화물을 운송하는 것으로 복합운송이라고도 불린다.
동영해운은 1974년 1월 동양고속과 영국 SWIRE그룹이 50 대 50 비율로 설립한 외국인 합작투자 회사로 출발했고 2월에는 부산사무소를 설치했다. 동양고속 지분이 조양상선에게 넘어갔다가 이를 남성해운이 다시 인수했다. 동영해운은 다시 남성홀딩스(존속법인), 동영해운(이하 신설법인), 동주마리타임(부산·해운대리점업)으로 분할됐다. 선박관리회사인 마젤란마린솔루션즈(부산 중구) 등도 관계사다. 동영해운은 부산항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을 잇는 네트워크도 있어 일~한-러 복합운송도 가능할 전망이다.
이번 복합 운송은 일본 화물을 부산항으로 모아서 중국 신강항으로 보내거나 직접 운송하고 베트남 화물 역시 신강항으로 보내면 이를 중국횡단철도(TCR)와 몽골횡단철도(TMGR)를 이용해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까지 육상 운송하게 된다. 여러 나라의 화물을 모아 규모화해 운송하는 만큼 더욱 경쟁력 있는 운임 제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향후 두 회사는 중국, 중앙아시아, 동유럽 등 유라시아 대륙 북방지역을 대상으로 추가 운송경로와 서비스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화물 발송지에서 도착지까지의 운송과정 일체를 전담해 주는 앤드 투 앤드(End To End) 서비스와 그 외 부가적인 서비스도 개발하는 등 상생협력 관계를 지속할 계획이다.
코트라에 따르면 지난해 몽골 대외교역규모는 전년 대비 32% 증가한 약 28조 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은 5%대로 국민 64%가 35세 이하라는 젊은 인구구조를 갖고 있다. 특히 한국 브랜드와 제품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에 힘입어 동남아에 이어 높은 시장 성장 잠재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다. 중앙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우수한 입지에도 불구하고 물류가 취약하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돼 왔다.
강병구 CJ대한통운 글로벌 부문장은 “성장성이 높고 발전 가능성이 잠재된 신시장인 북방지역에 K-물류를 전파하고 우리나라 글로벌 물류영토 확장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백승교 동영해운 대표이사는 “CJ대한통운과의 협업을 통해 기존 북방물류 체계를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앞서 CJ대한통운은 유럽의 물류 요충지인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사무소를 개설해 유럽지역 전략거점을 구축한 바 있다. 또 SM상선과 손잡고 한국과 미국을 잇는 복합물류서비스 제공을 통해 미국 물류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는 등 글로벌 물류사업 확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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