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금리차 사상 최대로 벌어졌는데, 환율은 왜 떨어졌을까

최규민 기자 2023. 5. 4.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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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준(Fed)이 기준금리를 0.25% 인상한 가운데 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달러·원 환율이 전 거래일보다 10.0원 하락한 1328.2원을 나타내고 있다. /뉴스1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금리인상에도 원·달러 환율이 내렸다. 4일 국내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5.4원 떨어진 1322.8원에 마감했다.

한국 시간으로 이날 새벽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하면서 원화 약세가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지만, 아직까지는 외환시장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5.00~5.25%로 종전보다 0.25%포인트 인상했다. 미 금리가 5%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07년 이래 처음이다. 이로써 한·미 기준금리 격차는 역대 최대인 1.75%포인트로 벌어졌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이유에 대해 ‘이미 예견됐던 이벤트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게다가 연준이 추가 금리인상을 중단할 의사를 내비치면서 향후 불확실성도 덜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미국의 금리인상을 반영해 지난달 환율이 많이 올랐기 때문에 외환시장에 큰 충격을 미칠 일은 없을 것”이라며 “무역수지 적자 감소 추세 등을 감안하면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 후반을 향해 하향 안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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