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시승기]‘불변의 법칙’ 렉서스 ES300h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2023. 5. 4. 12:37
국내 수입차 판매 동향을 보면 두 가지 불변의 법칙이 있다. 매년 반복되는 독일 고급차 간 판매 1위 경쟁, 또 하나는 렉서스 ES300h의 굳건한 위치다.
지난 2012년 한국에 처음 공개된 ES300h는 10년 넘도록 수입차 판매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더구나 하이브리드 차종으로 좁혀보면 따라올 경쟁차가 없다. 쟁쟁한 세단 하이브리드 후발 주자들이 있지만 좀처럼 ES300h의 고정 지분을 뺏어오기가 녹록치 않다.
올해는 ES300h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2월 ES300h는 BMW 520(1310대)에 이어 최다 판매 승용차 2위(967대)에 오르는 저력을 보여줬다. 이에 힘입어 렉서스는 국내 수입차 시장 월간 판매량에서 2019년 7월(3위) 이후 가장 높은 순위인 4위에 올랐다. 3월(1003대) 역시 E 350 4매틱(1275대)에 이어 2위 자리를 지켜냈다.
ES300h 인기는 전기차의 불확실성과 차량 유지비 상승과 관련이 있다. 세제 축소와 전기료 인상, 충전 불안감 등으로 전기차 반응이 주춤한 데다 내연기관차의 연료비 상승까지 겹치면서 하이브리드 효율성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만나본 스포츠 패키지가 적용된 ES300h F 스포트도 판매 점유율을 높여가는 중요한 요소다. 기존 하이브리드 장점에 더해 고성능 요소를 겸비하면서 경쟁력을 한층 키운 모델이다.
외형적으로는 하이브리드와 일부 차별화를 꾀했다. 헤드램프엔 직사각형 LED 렌즈를 배치하고, 주간주행등과 방향지시등을 입체적으로 다듬었다. 여기에 휠 하우스 상단에 배치한 F 스포트 전용 배지와 19인치 전용 알로이 휠로 고성능 요소를 은연하게 드러냈다.
F 스포트는 전장 4975㎜, 전폭 1865㎜, 전고 1445㎜, 축거 2870㎜에 달한다. 웬만한 독일 3사 플래그십 세단과 맞먹는 크기다. 덕분에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특히 2열 공간이 압권이다. 머리와 무릎 공간이 넉넉해 움직임에 아무 거리낌 없다. 무릎 공간의 경우 주먹 3개 이상 들어갈 정도다. 시트는 F 스포트 전용으로 적용돼 다양한 상황에서 탑승객 자세를 올바로 잡아준다. 급격한 곡선 구간이나 고속주행 시 과감한 주행을 고려한 구성이다.
시동을 걸자 소리 없이 계기판과 버튼에 불이 들어온다. 저속에서는 전기모터만 사용해 전기차나 다름없었다. 가속페달을 부드럽게 조작해보니 시속 80km까지 전기차로 주행할 수 있었다.
조향은 한없이 부드럽다. 타쿠미(장인)의 섬세한 기술력이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렉서스는 상위 10명의 최고 기술자가 있다. 차를 완성하는 10개 공정에 타구미 1명씩을 둔다. 이들은 제조과정 작업은 물론이고 최종 검사 단계까지 동원된다. 무엇보다 기계의 한계를 잡아내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타쿠미 손길이 가야 최상의 품질로 이어진다는 게 렉서스 철학이다. 급격한 코너에선 양옆으로 튕겨 나가는 차체를 안정적으로 잡아주는 보이지 않는 힘이 가동한다. 불규칙한 노면을 지날 때 발생하는 출렁거림도 최대한 억제시켰다.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도 부드럽게 속도를 줄이며 멈춘다.
성능을 강조한 모델인 만큼 역동적인 움직임도 기대할 수 있었다. F 스포트는 파워트레인으로 2.5ℓ 직렬 4기통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과 함께, 2개의 전기모터가 장착됐다. 또 엔진과 모터 각각에서 발생하는 동력을 결합시킬 수 있는 하이브리드 전용 변속기 e-CVT가 들어간다. 제원상으론 최고출력 218마력, 최대토크 22.5㎏·m의 구동력을 발휘한다.
고속주행 모드로 바꾸면 이 차의 특징을 바로 알아차릴 수 있다. 스포츠 모드는 일반 주행 모드보다 훨씬 강한 구동력을 보여줬다. 일반의 경우 가속페달 반응이 반박자 느렸지만 스포츠는 밟으면 그 속도가 빨라진다. 스포츠 플러스로 바꾸면 경쾌한 움직임이 배가된다. 속도가 빨라질수록 실내로 유입되는 풍절음이 커지기 마련인데 이 차는 주변 소음도 잘 차단해줬다.
지난 2012년 한국에 처음 공개된 ES300h는 10년 넘도록 수입차 판매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더구나 하이브리드 차종으로 좁혀보면 따라올 경쟁차가 없다. 쟁쟁한 세단 하이브리드 후발 주자들이 있지만 좀처럼 ES300h의 고정 지분을 뺏어오기가 녹록치 않다.
올해는 ES300h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2월 ES300h는 BMW 520(1310대)에 이어 최다 판매 승용차 2위(967대)에 오르는 저력을 보여줬다. 이에 힘입어 렉서스는 국내 수입차 시장 월간 판매량에서 2019년 7월(3위) 이후 가장 높은 순위인 4위에 올랐다. 3월(1003대) 역시 E 350 4매틱(1275대)에 이어 2위 자리를 지켜냈다.
ES300h 인기는 전기차의 불확실성과 차량 유지비 상승과 관련이 있다. 세제 축소와 전기료 인상, 충전 불안감 등으로 전기차 반응이 주춤한 데다 내연기관차의 연료비 상승까지 겹치면서 하이브리드 효율성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만나본 스포츠 패키지가 적용된 ES300h F 스포트도 판매 점유율을 높여가는 중요한 요소다. 기존 하이브리드 장점에 더해 고성능 요소를 겸비하면서 경쟁력을 한층 키운 모델이다.
외형적으로는 하이브리드와 일부 차별화를 꾀했다. 헤드램프엔 직사각형 LED 렌즈를 배치하고, 주간주행등과 방향지시등을 입체적으로 다듬었다. 여기에 휠 하우스 상단에 배치한 F 스포트 전용 배지와 19인치 전용 알로이 휠로 고성능 요소를 은연하게 드러냈다.
F 스포트는 전장 4975㎜, 전폭 1865㎜, 전고 1445㎜, 축거 2870㎜에 달한다. 웬만한 독일 3사 플래그십 세단과 맞먹는 크기다. 덕분에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특히 2열 공간이 압권이다. 머리와 무릎 공간이 넉넉해 움직임에 아무 거리낌 없다. 무릎 공간의 경우 주먹 3개 이상 들어갈 정도다. 시트는 F 스포트 전용으로 적용돼 다양한 상황에서 탑승객 자세를 올바로 잡아준다. 급격한 곡선 구간이나 고속주행 시 과감한 주행을 고려한 구성이다.
시동을 걸자 소리 없이 계기판과 버튼에 불이 들어온다. 저속에서는 전기모터만 사용해 전기차나 다름없었다. 가속페달을 부드럽게 조작해보니 시속 80km까지 전기차로 주행할 수 있었다.
조향은 한없이 부드럽다. 타쿠미(장인)의 섬세한 기술력이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렉서스는 상위 10명의 최고 기술자가 있다. 차를 완성하는 10개 공정에 타구미 1명씩을 둔다. 이들은 제조과정 작업은 물론이고 최종 검사 단계까지 동원된다. 무엇보다 기계의 한계를 잡아내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타쿠미 손길이 가야 최상의 품질로 이어진다는 게 렉서스 철학이다. 급격한 코너에선 양옆으로 튕겨 나가는 차체를 안정적으로 잡아주는 보이지 않는 힘이 가동한다. 불규칙한 노면을 지날 때 발생하는 출렁거림도 최대한 억제시켰다.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도 부드럽게 속도를 줄이며 멈춘다.
성능을 강조한 모델인 만큼 역동적인 움직임도 기대할 수 있었다. F 스포트는 파워트레인으로 2.5ℓ 직렬 4기통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과 함께, 2개의 전기모터가 장착됐다. 또 엔진과 모터 각각에서 발생하는 동력을 결합시킬 수 있는 하이브리드 전용 변속기 e-CVT가 들어간다. 제원상으론 최고출력 218마력, 최대토크 22.5㎏·m의 구동력을 발휘한다.
고속주행 모드로 바꾸면 이 차의 특징을 바로 알아차릴 수 있다. 스포츠 모드는 일반 주행 모드보다 훨씬 강한 구동력을 보여줬다. 일반의 경우 가속페달 반응이 반박자 느렸지만 스포츠는 밟으면 그 속도가 빨라진다. 스포츠 플러스로 바꾸면 경쾌한 움직임이 배가된다. 속도가 빨라질수록 실내로 유입되는 풍절음이 커지기 마련인데 이 차는 주변 소음도 잘 차단해줬다.
고속도로에서는 다이내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을 적절히 사용했다. 레이더 센서와 카메라 센서로 전방의 차량을 감지해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을 밟지 않아도 운전자가 설정한 차량 속도와 앞 차량과의 상대 거리를 자동으로 유지시켜 준다. 선행차량이 감지되면 선행차량의 속도에 맞춰 주행 속도를 조절하고 선행차량이 정지하면 주행 중인 차도 정지하며 선행차량이 사라지면 최초에 설정한 주행 속도에 맞춰 다시 정속주행을 한다.
저속에서 고속까지 차간 거리 제어가 가능해 고속도로 또는 장거리 주행 시 또는 정체구간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운전의 피로를 저감시켰다. 이번 뉴 ES에는 커브 감속 기능이 추가돼 커브길에서 차량 속도를 억제해야 할 상황일 경우 차량을 감속시켜 안전한 주행을 돕는다.
연비는 압권이다. 서울 강남구에서 경기도 안양, 인천 영종도까지 총 150km 구간을 다니고 측정한 연비는 17.3km/ℓ에 달했다. 고속구간과 도심 5대 5 비율을 고려하면 무척 준수한 기록이다. 고속에서 까먹었던 연비를 저속 구간이 많은 도심에서 확 끌어올렸다. 실시간 연비로는 최고 30km/ℓ 이상까지 찍혔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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