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근·유영찬 도약’ LG 두 번째 승리조 청신호···2023 젊은피 전원필승조 보인다[SS포커스]
[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위기 속에서 영웅이 탄생한다. 그런데 그 영웅이 새 얼굴이라 더 반갑다. 최고 마무리투수 고우석이 다시 부상으로 이탈했고, 기존 필승조 정우영과 이정용이 고전하지만 다른 투수들이 도약한다. LG가 캠프부터 기획했던 두 번째 승리조가 빠르게 자리를 잡고 있다.
지난 2일 NC와 주중 3연전 첫 경기에 이어 3일 두 번째 경기도 의미가 있었다. 첫 경기에서 선발투수 이지강이 5이닝 동안 임무를 완수했고 신인 박명근이 승리투수, 유영찬이 홀드, 함덕주가 세이브를 기록했다. 작년까지만 해도 팀에 없거나 1군과는 거리가 멀었던 투수 4명이 3연패 탈출과 주중 3연전 선승을 이끌었다.
3일에는 아담 플럿코가 에이스답게 7이닝 1실점으로 든든히 마운드를 지켰다. 이어 8회 유영찬, 9회 박명근이 가볍게 1이닝을 책임졌다. 이로써 유영찬은 이틀 연속 홀드, 박명근은 전날 프로 입단 첫 승리에 이어 이날은 프로 입단 첫 세이브까지 달성했다. 점진적으로 1군에서 영역을 넓힐 것으로 기대했던 유영찬과 박명근이 개막 한 달이 지난 시점에서 마운드 핵심으로 떠올랐다.
구위는 이미 최상급이었다. 유영찬은 부드러운 메커닉으로 무브먼트를 동반한 강한 포심을 구사한다. 지난 2월 미국 애리조나 캠프부터 야구계 관계자들이 유영찬의 투구 모습을 극찬했는데 꾸준히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140㎞ 후반대 포심 외에 슬라이더와 스플리터도 던지면서 또 하나의 드래프트 성공을 예고한다. 건국대를 졸업한 유영찬은 2020 신인 드래프트 5라운드 전체 43순위로 지명된 바 있다. 지난 겨울 경헌호 코치가 일찍이 유영찬의 2023시즌 1군 활약을 바라봤는데 경 코치의 기대가 적중하고 있다.
올해 고졸 신인 박명근은 고교시절부터 특급으로 꼽혔다. 라온고 2학년 때부터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받았고 작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대표팀에도 선발됐다. 2023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에서 LG의 지명을 받았는데 지명 당시 LG 차명석 단장은 “정말 운이 좋다. 누가 박명근을 3라운드에 데려올 수 있다고 생각했겠나”라고 함박미소를 지은 바 있다.
그리고 염경엽 감독 또한 박명근 이름 석 자를 뚜렷히 기억하고 있었다. 지난해 기술위원장으로서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발을 지휘했는데 염 감독의 머릿속에는 박명근이 자리하고 있었다. 아마추어 선수지만 박명근의 구위와 슬라이드 스텝은 프로 선수들과 비교해도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아마추어 선수 선발시 1순위가 박명근이었다.
비록 아시안게임이 일 년 연기됐지만 염 감독은 감독과 선수로 박명근과 인연을 이어갔다. 당연히 1군 캠프에 박명근을 합류시켰고 개막전부터 박명근을 적극적으로 기용했다. 4월초까지 다소 부침이 있있던 박명근은 4월 14일 잠실 두산전부터 9연속경기 무실점을 이어가고 있다. 고우석이 없는 현재 정우영, 이정용, 김진성, 함덕주와 함께 9회 세이브 상황을 책임진다. 첫 세이브 상황을 완벽하게 마무리한 만큼 앞으로도 세이브 기회가 찾아올 전망이다.
그만큼 내용이 좋았다. 지난 3일 창원 NC전에서 박명근은 140㎞ 중후반대 속구와 120㎞대 커브, 130㎞대 체인지업을 섞어 삼자범퇴를 만들었다. 캠프에서 배운 체인지업을 벌써 실전에서 구사할 정도로 성장세가 가파르다. 지금까지 보여준 구위와 담대함만 봐도 필승조로 손색이 없는 박명근이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다. 시범경기와 시즌 초반 활약했던 백승현, 그리고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김대현도 있다. 당초 염 감독은 박명근, 유영찬, 백승현으로 구성된 두 번째 승리조를 계획했고 셋 중 백승현이 가장 빠르게 필승조에 합류했다. 현재 부상으로 이탈했으나 정상 복귀시 염 감독이 계획한 두 번째 승리조가 완성된다.
김대현 또한 최근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전성기 때 구위를 보여줬다. 김대현이 2019년 후반기 고우석, 정우영과 함께 필승조로 활약했던 모습을 재현하면 다시 전원필승조를 구축할 수 있는 LG다. 고우석이 복귀하는 시점에서는 고우석, 정우영, 이정용, 박명근, 유영찬, 함덕주, 백승현, 김대현으로 구성된 20대 전원필승조도 가능하다.
투수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오는 가을 아시안게임까지 고려하면 더 그렇다. 고우석이 없는 위기를 극복하면 작년 막강 불펜보다 진화한 불펜진을 구축할 수 있는 LG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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