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취 파문’ 태영호 의혹 부인…자진사퇴 여부엔 답 안해
[앵커]
대통령실 이진복 정무수석으로부터 공천 관련 언급을 들었다는 녹취가 언론에 공개되면서 파장이 이어지고 있는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이 기자회견을 자청했습니다.
공천 관련 대화는 있지도 않았다며, 오히려 자신을 음해하려는 정치적 공세다, 태영호 죽이기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화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보좌진과의 녹취가 공개돼 대통령실 공천 개입 논란까지 일었던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
이틀 만에 기자회견을 열어 의혹을 다시 한번 부인했습니다.
[태영호/국민의힘 최고위원 :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과는 최고위원 발언 방향이나 공천에 대해 그 어떤 대화도 나누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밝힙니다."]
서울 강남갑 공천을 걱정한 보좌진을 안심시키려 했던 말이라며, 누군가가 녹음해, "불순한 의도로 유출했다"고 역공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CBS 뉴스를 통해 제기된 지난 지방선거 당시 지역구 기초단체 의원들로부터 '쪼개기 후원금'을 받았다는 의혹도 단 하나의 오점도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태영호/국민의힘 최고위원 : "시·구의원들의 후원은 ‘쪼개기’에 해당하지도 않으며, 시·구의원들도 언론에 자발적으로 후원한 것이라 밝혔습니다."]
오히려 후원자 명단 유출 경위를 따지겠다면서, 자신을 정치권에서 퇴출시키려는 '태영호 죽이기'라고 주장했습니다.
[태영호/국민의힘 최고위원 : "4.3 관련 발언으로 시작해 최고위원이 된 후에도 매일 사퇴하라는 정치적 공세와 ‘태영호 죽이기 집단 린치’가 각 방면으로 펼쳐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천 얘기가 없었다'는 해명대로라면 결국, 과장했거나 거짓말을 했다는 건데, 이에 대한 사과나 책임을 지겠다는 말은 없었습니다.
또 기자회견 뒤 자진 사퇴 의사 등 거취 관련 질문에도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촬영기자:박상욱/영상편집:최근혁
이화진 기자 (hos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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