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한은 “한미 금리차 경계감 갖고 대응”

[앵커]

미국 정책금리 인상으로 국내외 금리차가 확대된 것을 두고 우리 정부가 경계감을 갖고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한국은행은 미국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마무리 단계에 다가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지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격차는 1.75%포인트까지 벌어졌습니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오늘 국내외 금융시장 영향을 점검하며, 각별히 경계감을 갖고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아직까지 고물가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고, 미국 중소형은행 사태 등으로 인한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재연과 실물경제 불확실성 확대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국내외 금리차가 확대된 상황에서 금융·외환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질 가능성과 함께 시장 교란 행위와 쏠림 현상 등에 의한 변동성 확대 우려에 대한 경계심도 함께 표했습니다.

다만 미 연준이 조건부 금리 인상 중단을 시사한 것에 대해선, 우리 금융·외환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기자회견에서 정책금리가 충분히 제약적 수준에 도달했을 가능성을 언급한 점 등의 내용이 다소 온건적으로 해석되며, 미 국채금리가 하락하고, 미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고 한국은행은 분석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은행 이승헌 부총재는 "이번 결정으로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마무리 단계에 다가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파월 의장이 향후 경제지표에 따라 금리를 결정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부인한 점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봤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이지은 기자 (written@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