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무죄 주장' 이영하, 운명의 31일…그라운드 복귀 여부 결정

이상철 기자 2023. 5. 4. 12:1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고등학교 시절 후배에 학교폭력(학폭)을 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두산 베어스 투수 이영하(26)의 그라운드 복귀 여부가 오는 31일 결정된다.

개인 훈련에 매진해온 이영하는 무죄 판결을 받으면 곧바로 복귀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두산 구단은 이영하가 31일 무죄 판결을 받게 되면 계약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영하가 무죄 판결과 함께 6월 KBO리그 경기 마운드에 다시 서게 된다면 약 10개월 만의 복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일 결심공판 마쳐, 31일 선고기일
두산, 무죄 확정되면 이영하와 계약 진행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1회초 두산 선발 이영하가 역투하고 있다. 2022.7.10/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고등학교 시절 후배에 학교폭력(학폭)을 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두산 베어스 투수 이영하(26)의 그라운드 복귀 여부가 오는 31일 결정된다. 개인 훈련에 매진해온 이영하는 무죄 판결을 받으면 곧바로 복귀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이영하는 지난 3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결심공판에 참석해 특수폭행 등의 혐의를 전면 부인하면서 무죄를 주장했다.

검찰은 이날 이영하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지만, 이영하 측은 "피고인의 이름을 부르면서 별명을 답하게 한 것은 있지만 그 부분이 폭행, 강요, 협박까지는 아니었다. 이는 야구부 선수들 사이에서는 관행이었다"고 항변했다.

이영하도 "반성할 부분은 반성하고 있다. 하지만 내가 하지 않은 부분은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며 "좋은 선배는 아니었지만 (법정에 설 만큼) 그렇게 나쁜 행동을 했는지는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영하의 학폭 의혹은 지난 2021년 2월 제기됐다. 그는 동창인 김대현(LG 트윈스)과 선린인터넷고 재학 시절인 2015년 1년 후배인 A씨에게 특수폭행, 강요, 공갈 등을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인터넷 커뮤니티와 방송사 시사 고발 프로그램 등을 통해 "두 선배의 학교 폭력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이후 이영하와 김대현의 학폭 의혹과 관련 A씨의 신고를 받은 스포츠윤리센터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검찰은 불구속 기소를 결정했다.

이영하 측은 검찰의 기소 자체가 공소시효에 쫓겨서 한 것 아닌가. 사실에 반하는 게 많다"며 "검찰의 공소사실은 범죄 증명이 전혀 없는 것이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대현은 지난 1월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 판결을 받은 바 있다. 이영하 측은 이영하도 김대현과 같은 무죄 판결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학창시절 후배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 이영하 두산베어스 투수가 21일 서울 마포구 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9.21/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공판이 마무리되면서 이영하는 그라운드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두산 2군 훈련장인 경기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개인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해 8월21일 1군 엔트리에 제외된 뒤 한 번도 마운드에 서지 않은 이영하는 올 시즌을 앞두고 미계약 보류선수로 분류됐다. 두산 구단은 이영하가 31일 무죄 판결을 받게 되면 계약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영하는 "최근 몸이 안 좋아 재활군에 있었지만 지금은 괜찮다. 당장 불펜 투구도 할 수 있다"며 강한 의욕을 보이기도 했다.

이영하의 마지막 KBO리그 등판 경기는 2021년 8월13일 SSG 랜더스전으로, 당시 3이닝 5실점(4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이영하가 무죄 판결과 함께 6월 KBO리그 경기 마운드에 다시 서게 된다면 약 10개월 만의 복귀다.

2019년 개인 최다 17승을 올리며 두산의 통합 우승을 이끈 이영하는 프로 통산 187경기 46승35패 7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4.81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영하가 유죄 판결을 받는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두산은 이영하와 계약을 진행하지 않고, 이영하의 그라운드 복귀에도 제동이 걸리게 된다.

rok195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