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소 수면·과다 공부·과소 운동… 불행한 어린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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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파 방정환의 '어린이 해방선언' 100주년을 맞은 올해 '과소 수면·과다 공부·과소 운동' 아이들의 비중이 일제히 늘어나는 등 아이들이 적정한 생활시간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 잠자는 시간이 7시간 미만인 과소 수면 아동 비중은 올해 26.1%로 2년 전에 비해 10.4%포인트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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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우산재단, 아동생활 조사
7시간 미만 수면 10.4%P 늘고
과다공부 아동은 14.5%P 급증
10.2%는 ‘극단선택 충동’ 느껴
소파 방정환의 ‘어린이 해방선언’ 100주년을 맞은 올해 ‘과소 수면·과다 공부·과소 운동’ 아이들의 비중이 일제히 늘어나는 등 아이들이 적정한 생활시간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동의 행복지수는 최근 3년 중 가장 낮고, 극단적 선택 충동을 느꼈다는 아동도 10명 중 1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코로나19 방역 규제가 풀리면서 그간 아이들이 미디어를 과다하게 사용했던 경향은 주춤해진 것으로 파악됐다.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4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이 같은 내용의 ‘2023년 아동행복지수 생활시간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리서치를 통해 지난해 11월 22일부터 12월 29일까지 전국 초등학교 5학년∼고등학교 2학년 학생 2231명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조사 결과 잠자는 시간이 7시간 미만인 과소 수면 아동 비중은 올해 26.1%로 2년 전에 비해 10.4%포인트 늘어났다. 과소 수면 아동은 2021년 15.7%, 2022년 24.6% 수준이었다. 과다 공부 아동은 2021년 48%에서 2022년 56.7%, 올해 62.5%로 같은 기간 14.5%포인트나 급증했다. 재단은 초등학생의 경우 2시간, 중학생 2시간 30분, 고등학생 3시간 이상 공부할 경우 과다 공부라고 봤다. 하루 1시간도 몸을 움직이지 않는 과소 운동 아동은 2021년 92.7%에서 2022년 87.5%로 소폭 꺾이는가 싶더니 올해 다시 90.1%로 증가했다.
전체 아동·청소년의 생활을 시간별로 분석해보면 2021년에 비해 2023년 하루 중 수면 시간은 8시간 14분에서 7시간 51분으로 23분 줄어들고, 공부 시간은 2시간 27분에서 3시간 11분으로 44분 늘어났다. 또 ‘가족과 함께 저녁식사’를 한다는 응답은 지난해에 비해 3.5%포인트 줄어든 69.6%였고, ‘저녁 혼밥’을 한다는 아동의 비중은 1%포인트 늘어난 16.4%였다.
올해 아동의 행복지수는 1.66점으로 2021년 1.68점, 2022년 1.70점에 이어 3년 중 가장 낮았다. 행복지수가 낮다고 답한 아이들은 반대 경우보다 늦게 자는 비율이 17.7%포인트 높았고, ‘저녁 혼밥’을 한다는 응답도 15.6%포인트 높았다. 충동적으로 자살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는 답변은 2021년 4.4%에서 올해 10.2%로 큰 폭 늘었다. 자살을 생각한 이유로는 학업 성적과 시험, 숙제(39.3%) 등이 가장 높았다. 코로나19 관련 규제 완화로 미디어 활용 시간이 줄어드는 추세인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미디어 사용이 2시간을 초과하는 과다 미디어 아동 비율은 2021년(53.8%)에 비해 올해 15.1%포인트 감소한 38.7% 수준이었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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