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황금 보주 작전’ … 찰스 3세 대관식 초대형 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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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일(현지시간) 영국에서 '황금 보주 작전(Operation Golden Orb)'이 진행된다.
황금 보주 작전은 찰스 3세 국왕 대관식의 보안 코드명으로 경찰 약 3만 명에 '얼굴 인식 기술'까지 도입되는 초대형 경호 작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3일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영국 경찰은 토요일 진행되는 찰스 3세 국왕 대관식을 위해 런던에만 경찰 2만9000명 이상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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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족 대신 일반인 참석 늘어
여성 사제 첫 성경낭독 주목
오는 6일(현지시간) 영국에서 ‘황금 보주 작전(Operation Golden Orb)’이 진행된다. 황금 보주 작전은 찰스 3세 국왕 대관식의 보안 코드명으로 경찰 약 3만 명에 ‘얼굴 인식 기술’까지 도입되는 초대형 경호 작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이번 대관식에는 귀족 대신 일반인 참석이 늘어나고 여성 사제가 성경을 낭독하는 등 다양성이 강조돼 의미를 더하고 있다.
3일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영국 경찰은 토요일 진행되는 찰스 3세 국왕 대관식을 위해 런던에만 경찰 2만9000명 이상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 이른바 ‘황금 보주 작전’을 위해서다. 황금 보주는 찰스 3세가 옥좌에 앉을 때 들게 되는 장식품으로 왕권을 상징하는 단어다. 영국 경찰이 대관식에 맞춰 3만 명 가까운 병력을 배치한 것은 군주제에 반대하는 시위나 대관식에 참석하는 일부 정상을 겨냥한 항의 시위 등을 막기 위한 것이다. 대관식 당일 런던에 무장한 사복경찰 등 특수요원 2500명이 시민들 사이에 섞여 경호하고, 1만1000명 이상이 순찰에 나선다. 해양경찰도 템스강변을 돌며 경계태세에 동참한다. 건물 옥상 곳곳에 저격수도 배치된다. 도심에서는 얼굴 인식 기술도 사용된다. 일부 언론에서 이번 보안 작전에 드는 비용이 1억 파운드(약 1670억 원)를 초과할 것이라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왕실 대변인은 이에 대해 “여러 추정치가 나오는데, 이런 대규모 국가 행사는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이는 그에 따른 비용을 충당하고도 남는다”고 말했다.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이후 70년 만에 거행되는 대관식에 영국을 비롯한 유럽인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번 대관식은 참석자 수는 대폭 줄였지만 일반인의 참여는 오히려 늘려 주목을 받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찰스 3세 국왕이 코로나19 영웅 450명과 국왕 부부가 지명한 자선단체 소속 청년 400명을 대관식에 초청하면서 수백 년 동안 대관식에 자리해오던 몇몇 귀족 가문들이 자리를 내놓아야 했다. WSJ는 “찰스 3세의 대관식 손님 명단은 다양성과 포용을 목표로 한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기조는 대관식 행사 곳곳에서도 엿보인다. 먼저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사제가 성경을 낭독한다. 또 ‘승인’(Recognition) 절차 때 잉글랜드 가터훈장 수훈자 대표인 흑인 여성 상원의원 밸러리 에이머스 남작이 대주교를 대행하고, 역시 여성인 카리브해 출신 플로라 벤저민 남작이 국왕의 비둘기홀 전달 시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과거 대관식 물품을 옮기는 이들을 귀족이나 백인 위주로 선정했다면, 이번에는 흑인과 여성으로 외연을 넓힌 것이다. 영어 외에 웨일스어·스코틀랜드 게일어·아일랜드어 등 소수 주민 언어로도 찬송가가 공연된다. 성직자 행렬에 국교회 외 무슬림, 힌두 등 다양한 종교가 동참하도록 한 점도 눈에 띈다.
한편 이날 새벽에는 국왕 마차가 런던거리를 이동하는 ‘왕의 행렬’ 예행연습이 진행됐다. 왕의 행렬은 찰스 3세와 커밀라 왕비 부부가 ‘다이아몬드 주빌리 마차’를 타고 버킹엄궁을 나서며 시작되는데, 국왕 부부는 대관식이 진행되는 웨스트민스터 사원까지 총 2.1㎞ 구간을 왕복 행진하며 시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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