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찰스3세 대관식 눈여겨봐야 할 '주요 포인트' 5가지

이유진 기자 2023. 5. 4.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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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대관식이 이틀 뒤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성대하게 치러지는 가운데, 대관식에서 눈여겨봐야 할 '주요 순간'에 전 세계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일 로이터통신은 오는 6일 열리는 대관식에서 최대 규모의 마차 행렬, 신성한 기름 부음 의식, 음악, 대관 의식, 발코니 인사 등 주목해야 할 주요 5가지 포인트를 정리해서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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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킹엄궁 출발 웨스트민스터사원까지 최대 행렬 '하이라이트'
왕관 쓰고 '황금 마차' 복귀 국왕 부부, 발코니 인사로 대미 장식
찰스 3세 국왕의 대관식을 사흘 앞둔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대관식 리허설이 진행됐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유진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대관식이 이틀 뒤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성대하게 치러지는 가운데, 대관식에서 눈여겨봐야 할 '주요 순간'에 전 세계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일 로이터통신은 오는 6일 열리는 대관식에서 최대 규모의 마차 행렬, 신성한 기름 부음 의식, 음악, 대관 의식, 발코니 인사 등 주목해야 할 주요 5가지 포인트를 정리해서 보도했다.

대관식은 이틀 뒤 오전 10시20분(한국시간 오후 6시20분) 찰스 3세와 커밀라 왕비 부부의 '왕의 행렬'로 본격 막이 오르게 된다. '다이아몬드 주빌리 코치'를 타고 버킹엄궁을 나선 국왕 부부는 더몰~트래펄가 광장~화이트홀(정부중앙청사) 등을 거쳐 웨스트민스터 사원까지 약 2.1㎞ 구간을 30분간 행진한다.

이처럼 런던 중심부를 통과하는 국왕 부부의 웅장한 행렬은 이번 대관식의 최대 '하이라이트'로 꼽힌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1760년대부터 대관식 때마다 사용된 역사 깊은 해당 마차의 무게는 4톤에 달하며, 총 8마리가 이끌게 된다. 4000여명의 병력이 퍼레이드 행렬 곳곳에 투입돼 웅장함을 더할 예정이다. 이는 21세기 가장 큰 규모의 왕실 행사일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망하고 있다

찰스 3세 국왕의 대관식을 사흘 앞둔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대관식 리허설이 성대하게 진행되고 있다. 찰스 국왕 부부가 탈 황금마차도 리허설에 모습을 드러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유진 기자

◇ 예루살렘 '올리브유' 기름 부음 의식으로 성스러운 의미 더해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도착한 국왕 부부는 대관식에서 왕관을 쓰고 성스러운 기름 부음 의식을 받는다. 해당 의식에 사용되는 기름은 성스러운 기름을 뜻하는 '성유'로 불린다.

동물성분 기름을 완전히 제거한 식물성 기름으로 만들어진 '올리브유'가 기름 부음 의식에 사용될 예정이다. 기독교의 성지 예루살렘 일대에서 자란 올리브 열매를 짜 얻은 기름을 사용해 성스러운 의미를 더한다는 분석이다.

본격적인 대관 의식에서 찰스 3세는 일생에 단 한 번 착용하게 되는 '성 에드워드 왕관'을 쓰고 양손엔 왕권을 상징하는 보주(寶珠·구체로 된 장식품)와 홀(笏·scepter)을 든다. 왕관의 무게는 2.23㎏에 달하며 무려 보석 444개가 박혀 있다. 커밀라 왕비는 메리 왕비의 왕관을 다시 쓴다.

대관식에서 그는 1911년 조지 5세를 위해 만들어진 코트인 '슈퍼 투니카'를 입고 그 위에 '로브 로열' 망토를 추가로 걸친다. 검대(劍帶)와 장갑도 조지 6세가 착용한 유물을 재사용할 예정이다.

2일(현지시간)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플래티넘 주빌리'(즉위 70주년)를 기념하는 행사에서 루이 왕자가 비행기 소음에 두 귀를 틀어막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 뮤지컬 거장의 대관식 찬가, 왕실 가족 '발코니 인사'도 주목

대관식에서 흘러 나오는 음악들도 빼놓지 않고 주목해야 할 요소로 꼽힌다. 이번 대관식에선 뮤지컬의 거장으로 꼽히는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작곡한 대관식 찬가를 포함해, 국왕이 의뢰한 12곡의 새로운 곡들이 선보일 예정이어서 기대가 모아진다.

아울러 게오르그 프리드리히 헨델이 1727년 영국 조지2세의 대관식을 위해 만들어진 대관식찬가 (Coronation Anthems) 역시 빼놓지 않고 등장할 예정이다. 축구 팬들에겐 유럽 챔피언스 리그(UEFA)의 주제가로 익숙한 곡이다.

두시간여에 걸쳐 진행되는 대관식이 끝나면 국왕 부부는 황금을 가득 실은 '황금 마차'를 타고, 사원으로 올 때와 동일한 경로를 거쳐 버킹엄궁으로 복귀한다.

이후 부부는 왕실 가족들과 함께 발코니에 나와 군중을 향해 인사를 하는 것으로 대관식의 대미를 장식한다.

국왕 부부와 왕실 가족들의 인사가 이뤄지는 동안 영국 왕립 공군의 곡예비행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왕실과의 사이가 틀어졌지만 이번 대관식엔 '홀로' 참석할 것으로 알려진 해리 왕자가 발코니에 함께 모습을 드러낼지 여부도 이목이 집중된다.

아울러 발코니에서 시끄러운 비행 소리에 귀를 막는 모습으로 전 세계에 '귀여움'을 알렸던 윌리엄 왕세자의 아들 루이 왕자가 이번엔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관심이 쏠린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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