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남측 자산인 해금강호텔 지지대 완전 해체

김남석 기자 2023. 5. 4.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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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수상호텔로 금강산을 찾은 한국 관광객들이 이용하던 '남북화해의 상징' 해금강호텔의 하부 지지대가 최종 해체돼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해금강호텔 외 금강산골프장 숙소동, 문화회관, 온정각, 고성항 횟집 등 금강산 관광지구 내 다른 자산들도 대부분 해체돼 잔해만 남았다.

길이 95m 폭 30m의 대형 바지선 형태인 해금강호텔 하부 지지대는 지난해 12월 금강산관광지구 고성항에서 북쪽으로 약 37㎞ 떨어진 통천항으로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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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관광 중단되며 방치
2019년 김정은이 해체 지시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세계 최초 수상호텔로 금강산을 찾은 한국 관광객들이 이용하던 ‘남북화해의 상징’ 해금강호텔의 하부 지지대가 최종 해체돼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해금강호텔 외 금강산골프장 숙소동, 문화회관, 온정각, 고성항 횟집 등 금강산 관광지구 내 다른 자산들도 대부분 해체돼 잔해만 남았다.

3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북한 통천항을 촬영한 플래닛랩스 위성사진 확인 결과 해금강호텔의 지지대가 완전히 해체돼 흔적을 찾아볼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길이 95m 폭 30m의 대형 바지선 형태인 해금강호텔 하부 지지대는 지난해 12월 금강산관광지구 고성항에서 북쪽으로 약 37㎞ 떨어진 통천항으로 옮겨졌다. 이후 지난 3월부터 해체작업으로 크기가 줄어들기 시작해 4월 21일에는 길이 20m가량만 남았다.

1998년 지어진 해금강호텔은 싱가포르·베트남 등에서 운영되다 현대아산이 인수해 2000년부터 금강산 관광객들의 숙소로 이용됐다. 하지만 2008년 금강산관광이 중단돼 10년 넘게 방치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019년 10월 “보기만 해도 기분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시설을 싹 들어내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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