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고인돌…철기·청동기 양식 교차
[KBS 창원] [앵커]
지난해 복원 과정에서 문화재 훼손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 일었던 김해 구산동 지석묘는 청동기와 철기 양식이 결합된 독특한 유물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고인돌 아래 지층에서 청동기시대 주거지 유적이 발굴돼, 기원전 2~3세기 생활상을 알려주는 유적으로도 평가받고 있습니다.
배수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길이 10m, 높이 3.5m 무게 350톤 규모인 김해시 구산동 지석묘입니다.
국내 최대 규모 고인돌입니다.
고인돌은 대개 청동기시대에 조성됐다는 것이 학계의 통설.
하지만 철기시대 무덤 양식인 목관묘가 고인돌 아래에서 발굴돼, 청동기와 철기시대 무덤 양식이 교차하고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소배경/삼강문화재연구원 책임 조사원 : "청동기에서 철기로 넘어가는 그 시대에 만들어졌던 목관묘가 확인된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발굴 조사 결과, 지석묘 축조 전 청동기시대 주거지 3곳 등도 추가로 발굴됐습니다.
주거지에서 발견된 토기들은 인근 구산동에서 발굴된 90여 채 주거지 유적 토기와 유사해 이 지역이 청동기시대 생활 중심지였음을 보여줍니다.
또, 주거지 아래층에도 초기 청동기 유적 층이 있어, 추가 발굴로 청동기시대 변천사를 알아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송원영/대성동고분박물관장 : "청동기시대에 이렇게 여러 시대에 문화층들이 겹겹이 나오는 것은 이번 사례가 처음이고 그만큼 이 지역이 청동기시대 사람들의 중심지였다…."]
이번 발굴 조사는 지난해 김해시가 문화재청 허가 없이 무단으로 훼손한 지석묘의 훼손 범위와 깊이, 면적 등을 확인하기 위해 진행됐습니다.
문화재청은 이번 발굴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훼손된 구산동 지석묘의 정비와 복원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배수영입니다.
촬영:박민재
배수영 기자 (soo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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