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덕연, 수익금 절반 현금 요구… 2500만 원씩 두번 받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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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무더기 하한가 사태' 주요 피의자로 거론되는 라덕연(사진) H 투자자문사 대표가 투자자들로부터 받은 수수료를 다양한 통로로 '자금 세탁'을 했다는 정황이 속속 나오는 가운데, "수수료로 직접 거액의 현금을 받아갔다"는 피해자 증언이 나왔다.
4일 라 대표 측에 투자해 총 46억 원의 피해를 봤다는 A 씨는 "5000만 원씩 2번, 1억 원을 정산해줬는데 그중 수수료로 50%를 요구했다"며 "회사 직원이 직접 집 근처로 찾아와 2500만 원씩 현금으로 가져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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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골프장 회원권 등 받아”
전방위적 자금세탁·탈세의혹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무더기 하한가 사태’ 주요 피의자로 거론되는 라덕연(사진) H 투자자문사 대표가 투자자들로부터 받은 수수료를 다양한 통로로 ‘자금 세탁’을 했다는 정황이 속속 나오는 가운데, “수수료로 직접 거액의 현금을 받아갔다”는 피해자 증언이 나왔다. 자금 추적이 사실상 불가능한 현금과 골프장·갤러리·음식점 등을 거쳐 세탁한 자금으로 특정 종목을 매집하는 데 그치지 않고 몰래 빼돌렸다는 의혹도 커지고 있다.
4일 라 대표 측에 투자해 총 46억 원의 피해를 봤다는 A 씨는 “5000만 원씩 2번, 1억 원을 정산해줬는데 그중 수수료로 50%를 요구했다”며 “회사 직원이 직접 집 근처로 찾아와 2500만 원씩 현금으로 가져갔다”고 주장했다. A 씨는 “함께 투자한 지인들도 모두 현금으로 수수료를 보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흔적을 남기지 않는 돈이 필요했던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는 “라 대표 측에 휴대전화를 넘기고 투자를 일임하는 바람에 어떤 주식을 사고파는지도 몰랐다”고 말했다.
그동안 라 대표는 투자자들에게 그림이나 골프회원권을 부채의 담보물 형태로 줬다고도 주장했는데, 이 역시 배치되는 주장들도 나오고 있다. 라 대표와 연관된 회사들의 법인 계좌로 돈을 입금했다는 피해자들의 증언이 나오면서다. 라 대표와 그 측근들이 운영하는 회사만 10개가 넘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들 회사가 자금 세탁 창구로 활용됐다는 의혹도 커지고 있다. 실제 피해자들은 이들이 운영하는 업체에 골프 레슨비·광고비·밥값 등의 명목으로 수수료를 지급했다. 수수료를 현금화하고 탈세를 피하기 위한 방법으로 의심되는 대목이다. 라 대표는 또한 주가 폭락 사태 직전 미국의 골프장을 330억여 원을 주고 구매한 것도 드러났다. 이에 대해 금융업계 전문가들은 “자금 세탁과 은닉 용도로 해외 골프장을 샀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라 대표의 VIP 투자회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라 대표가 실제 불법을 인지하고 조직적으로 투자자를 모집했다는 정황도 드러났다.
한편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3일 서울 송파구 소재 라 대표 일당의 비밀 사무실과 라 대표가 수익을 빼돌린 창구로 의심되는 손모 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조율 기자 joyu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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