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팔이=김광현, 오지배=오지환… “제법 잘 어울리죠”[정세영 기자의 베이스볼 스펙트럼]

정세영 기자 2023. 5. 4.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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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프로야구에서 스타급 선수들은 팬들이 붙여준 기발한 별명을 하나둘씩 갖고 있다.

보통 이름에서 딴 별명이 많지만, 경기력과 인상적인 장면에서 따온 경우도 종종 있다.

지난 2020년 한화에서 은퇴하고 야구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김태균은 KBO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별명을 가진 선수였다.

SSG 에이스 김광현의 별명은 이름에서 딴 '광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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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 전·현직선수 ‘별명 열전’
최정, 공에 잘맞아 ‘마그넷 정’
손아섭, ‘므찐 오빠’로 불려
김태균, 우스운 모습 ‘김꽈당’
박용택, 불방망이에 ‘용암택’

국내 프로야구에서 스타급 선수들은 팬들이 붙여준 기발한 별명을 하나둘씩 갖고 있다. 보통 이름에서 딴 별명이 많지만, 경기력과 인상적인 장면에서 따온 경우도 종종 있다.

지난 2020년 한화에서 은퇴하고 야구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김태균은 KBO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별명을 가진 선수였다. 경기 중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보여줘 김만세, 김거북, 김꽈당 등이 붙었다. 김출루, 김캐치 등 좋은 장면에서 비롯한 별명도 부지기수다. 이런 이유에서 별명 자체가 ‘김별명’으로 굳어졌다. LG 출신 야구해설위원인 박용택도 ‘택시리즈’를 가지고 있다. 방망이가 활화산처럼 터질 때는 ‘용암택’, 부진하면 ‘찬물택’이라고 불렸다. 서울 메트로 광고를 찍은 이후부터 한동안 ‘메트로박’으로도 통했다.

LG 유격수 오지환의 별명은 ‘오지배’. 나쁜 의미에서건, 좋은 뜻에서건 ‘경기를 지배한다’고 해서 붙여졌다. 그러나 지난해부턴 승부의 흐름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홈런이나 좋은 수비를 선보여 현재는 후자에 가깝다. SSG 에이스 김광현의 별명은 이름에서 딴 ‘광팔이’. 데뷔 시절 선배들이 지어준 별명이다. 그런데 김광현은 ‘광팔이’라는 별명이 무척 마음에 드는 눈치다. 과거 자신의 모자 안에 이 별명을 붙여 놓았고, 자신의 SNS 계정 아이디에도 광팔이(@kwang__82)를 변형해 사용 중이다. NC 외야수 손아섭은 ‘므찐(멋있는) 오빠’가 별명이다. 과거 자신의 미니홈피에 썼던 ‘오빠 므찌나’라는 인사가 별명이 됐다. NC 구단은 손아섭을 모델로 ‘오빠 므찌나 안 므찌나(OPPA, MUZZINA, AN MUZZINA)’를 영문으로 새긴 구단 상품을 내놓아 큰 인기를 끌었다.

키움 외야수 이정후는 프로 데뷔 전부터 ‘바람의 손자’로 불렸다. 아버지가 ‘바람의 아들’로 이름을 날렸던 이종범 현 LG코치였기 때문. 이정후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타자가 됐고, 이종범 코치는 이제 ‘이정후 아빠’라는 별칭이 붙었다. SSG 홈런타자 최정은 몸에 맞는 볼이 유독 많아 ‘마그넷 정’으로 불린다. 곱상한 외모 때문에 생겨난 별명도 많다. 한화 내야수 정은원이 대표적. 그는 ‘대전 아이돌’로 불린다. 이 분야 원조는 두산 정수빈이다. 해맑은 고교생을 연상케 하는 외모로 여성팬들을 몰고 다닌 덕에 ‘잠실 아이돌’로 칭송받았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진만’이라는 이름 덕분에 현역 시절 ‘찐만두’로 불렸고, LG 포수 박동원은 ‘참치’로 통한다. 이름과 같은 브랜드에서 만드는 참치캔이 유명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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