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한시즌 최다 ‘35골’… 괴물의 질주, 막을 자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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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맨체스터시티)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한 시즌 최다 득점을 경신했다.
이로써 홀란은 1993∼1994시즌 앤디 콜과 1994∼1995시즌 앨런 시어러가 남긴 34골을 넘어 EPL 역대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새롭게 작성했다.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득점왕(10골) 홀란은 올 시즌 EPL에 입성하며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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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웨스트햄戰 3-0 승리
현재 페이스땐 10골 더 가능
“집에 가서 비디오게임 할 것”
맨시티, 하루만에 1위 재탈환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맨체스터시티)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한 시즌 최다 득점을 경신했다. 35호 골. EPL 첫 시즌 만에 쌓아 올린 금자탑이다.
홀란은 4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에서 1득점을 올렸다. 올 시즌 EPL 35호 골. 이로써 홀란은 1993∼1994시즌 앤디 콜과 1994∼1995시즌 앨런 시어러가 남긴 34골을 넘어 EPL 역대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새롭게 작성했다. 맨체스터시티는 웨스트햄을 3-0으로 제압, 25승 4무 4패(승점 79)로 아스널(24승 6무 4패·승점 78)을 2위로 밀어내고 다시 1위로 올라섰다.
최전방 공격수 홀란은 1-0으로 앞선 후반 25분 EPL의 새 시대, 새 역사를 열었다. 역습 상황에서 잭 그릴리시가 건넨 패스를 받은 뒤 상대 수비라인을 돌파, 아크 왼쪽에서 왼발로 재치있는 칩슛을 시도했다. 공은 골키퍼가 쭉 뻗은 오른손을 살짝 넘어 골망을 흔들었다. 홀란은 미소 지으며 그라운드에 앉아 명상 세리머니를 보여줬다.
경기 직후엔 동료들이 가드 오브 아너로 엄청난 기록을 축하했다. 가드 오브 아너란 조기 우승을 확정한 팀에게 상대 팀 선수들이 통로 양옆으로 도열해 박수 치는 행위를 말한다. 홀란은 경기 최우수선수(MOTM·Man Of The Match)로도 선정됐다.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득점왕(10골) 홀란은 올 시즌 EPL에 입성하며 눈길을 끌었다.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는 전망을 뒤엎고 시즌 초반부터 무서운 득점력을 뽐내며 대기록을 세웠다. 홀란은 노르웨이 국적자이지만 영국이 고향이나 마찬가지다. 홀란의 아버지 알프잉에 역시 EPL에서 활동했는데, 노팅엄 포리스트와 리즈 유나이티드, 맨체스터시티 등에서 뛰었다. 홀란은 2000년 영국 리즈에서 태어나 맨체스터에서 유아 시절을 보냈다.
EPL 득점왕을 예약한 홀란은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2골을 챙기며 득점 1위를 유지, 득점 2관왕을 노리고 있다.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45게임에서 51골(경기당 평균 1.13골)을 넣은 터라, 불가능의 영역으로 여겨지던 딕시 딘의 기록을 가시권에 넣었다. 딘은 1927∼1928시즌에 총 63골을 챙겼다. 맨체스터시티가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오른다면 홀란은 앞으로 9경기를 더 치를 수 있으며, 지금의 페이스라면 10골가량을 더 추가할 수 있다.
홀란은 “특별한 밤이자 특별한 순간이고 자랑스럽다”며 “이제 집에 가서 비디오 게임 좀 하다가 먹고 잘 거다. 그게 내 인생”이라고 말했다. 기록에는 그리 연연하지 않는 눈치였다. 그는 ‘트레블’과 35골 기록을 바꾸겠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며 팀 성적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트레블은 EPL과 잉글랜드축구협회컵,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3관왕을 차지하는 것을 뜻한다. 주제프 과르디올라 맨체스터시티 감독은 “좋은 스트라이커 없이 많은 것을 이룰 수 없다”면서 “홀란은 놀라운 이정표를 세웠기에 명예를 누릴 자격이 있다. 언젠가 자신의 기록을 깰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칭찬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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