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1분기 영업익 전년비 반토막… “다음 등 구조조정 통해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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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간판 빅테크 기업 카카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의 반 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배재현 카카오 공동체 투자총괄대표는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과 지난해부터 이어진 경기침체로 광고 사업 성장이 둔화했다"며 "데이터 센터 다중화에 따른 인프라 비용이 늘고, AI·클라우드·헬스케어를 포함한 '뉴 이니셔티브'에서 예상보다 많은 수준의 투자가 진행되며 다소 낮은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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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익 93.4% 줄어 871억원
광고매출 둔화·투자 증가 등 영향
다음, 사내 독립기업분리 등 검토
헬스케어 등 하반기 수익화 진전
국내 간판 빅테크 기업 카카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의 반 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광고 매출성장이 둔화하고, 데이터 센터 투자와 인건비 등으로 비용이 증가한 영향이다. 카카오는 검색량이 떨어지는 다음(Daum)을 별도 사내 독립 기업(CIC)으로 분리하기로 했다. 비용 효율화를 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일부 다른 사업도 정리될 전망이다. 다만 카카오는 이달 중 인공지능(AI) 이미지 생성 모델 ‘칼로(Karlo) 2.0’, 하반기에는 언어 모델 ‘코(Ko)GPT 2.0’을 선보이는 등 AI 분야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는 과감히 확대하기로 했다. 영업이익 감소세는 하반기부터 반등,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카카오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2% 떨어진 711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4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4% 늘어난 1조7403억 원, 순이익은 93.4% 줄어든 871억 원을 기록했다. 배재현 카카오 공동체 투자총괄대표는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과 지난해부터 이어진 경기침체로 광고 사업 성장이 둔화했다”며 “데이터 센터 다중화에 따른 인프라 비용이 늘고, AI·클라우드·헬스케어를 포함한 ‘뉴 이니셔티브’에서 예상보다 많은 수준의 투자가 진행되며 다소 낮은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일부 사업을 구조 조정한다. 배 대표는 “카카오 공동체 전체적으로 비용 효율화 노력을 진행 중이고 일부 경쟁력이 낮다고 생각되는 사업은 정리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다음을 CIC로 분리하는 방안 역시 검토 중이다. 포털비즈 매출은 다음 검색량이 저조한 영향이 반영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 줄어든 836억 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는 하반기에 영업이익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배 대표는 “헬스케어·브레인에서 상용화가 가능한 서비스가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인데 수익화가 조금씩 진전될 것”이라며 “AI 투자는 올해 정점에 이르고 내년부턴 크게 줄어 손실 규모도 의미 있게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카오는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주력할 방침이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코GPT 2.0과 칼로 2.0을 선보이면서 이미지와 언어를 아우르는 멀티모델 AI 파운데이션 모델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겠다”며 “버티컬 영역에서도 의료영상 기반의 판독문 초안 생산 서비스인 AI 캐드의 웹 데모 서비스를 3분기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 대표는 “카카오헬스케어는 기업 간 거래(B2B) 영역에서 의료기관의 임상 데이터와 의무기록을 표준·디지털화해 연구기관이나 헬스케어 기업이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구현한 제품을 2분기에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
이예린 기자 yr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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