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1분기 영업익 -5.2조 전망… “전기料 소폭 인상으론 적자해소 역부족”

박수진 기자 2023. 5. 4. 11:5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르면 다음 주 후반 공개될 한국전력공사의 1분기 영업이익도 5조2000억 원대 적자가 전망된다.

하나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한전에 대해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하면서 "(요금 인상 가능성을 배제한) 한전의 하반기 영업이익은 -1조8000억 원대로 적자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요금 인상 수준에 따라 하반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 여지가 있고, 하반기 전력판매량을 약 280TWh로 가정하면 전기요금 ㎾h당 1원 인상에 대한 이익 민감도는 2800억 원가량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12일쯤 실적 발표
연간기준도 3년연속 적자 예상
내주 2분기요금 조정폭에 촉각

이르면 다음 주 후반 공개될 한국전력공사의 1분기 영업이익도 5조2000억 원대 적자가 전망된다. 이뿐만 아니라 연간 기준으로도 3년 연속 마이너스 행진이 예상되며 소폭의 전기요금 인상으로는 천문학적 규모의 누적 적자를 해소하기 역부족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4일 전력 산업계 등에 따르면, 한전의 1분기 실적은 오는 12일쯤 발표될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리포트를 보면 증권사들은 한전이 1분기 5조2990억 원의 적자를 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전이 발전사로부터 사들이는 전력 구매가에 비해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가격이 현저히 낮아 ‘팔수록 손해’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기요금을 1분기 ㎾h당 13.1원 올리긴 했지만 한전의 1∼2월 전력 구입 단가는 ㎾h당 165.6원이고 판매 단가는 149.7원이었다. 1㎾h의 전력을 팔 때마다 15.9원의 손실을 본 셈이다. 반면 전력 판매량은 코로나19가 누그러진 영향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1월 2.9%, 2월 0.7% 증가했다. 2020년 4조863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던 한전은 2021년 5조8465억 원으로 적자 전환한 뒤 지난해에는 적자 폭이 32조6552억 원까지 급증했다. 지금 같은 추세대로라면 1분기뿐 아니라 나머지 분기에도 흑자 전환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관건은 다음 주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2분기 전기요금 조정 폭으로 보인다. 당정을 중심으로 더 이상 전기요금 인상을 미룰 수 없다는 공감대는 형성됐지만 인상 폭에 대해서는 아직 이견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에너지 당국과 한전은 올해 적정 인상액이 ㎾h당 51.6원인 만큼 2분기에도 1분기 수준인 13.1원가량은 올려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물가 당국이나 정치권에선 10원 미만의 소폭 인상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한전에 대해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하면서 “(요금 인상 가능성을 배제한) 한전의 하반기 영업이익은 -1조8000억 원대로 적자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요금 인상 수준에 따라 하반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 여지가 있고, 하반기 전력판매량을 약 280TWh로 가정하면 전기요금 ㎾h당 1원 인상에 대한 이익 민감도는 2800억 원가량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