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4266억달러… 정부 “필요시 시장안정 조치”

김지현 기자 2023. 5. 4.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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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기준금리 역전 폭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 및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지 정부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단 한국은행은 4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이 4266억8000만 달러(약 566조 원)로, 자금이 해외로 유출되더라도 환율 방어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이날 미 연방준비제도(Fed) 금리인상 발표 직후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긴급 개최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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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 개최
세계국채지수 조기편입 총력

한·미 기준금리 역전 폭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 및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지 정부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단 한국은행은 4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이 4266억8000만 달러(약 566조 원)로, 자금이 해외로 유출되더라도 환율 방어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정부는 향후 환율 불안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판단, “금융시스템의 취약 부문을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3월 말 기준으로 세계 9위 수준이다. 4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도 전월보다 6억1000만 달러 증가한 4266억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3월 초 은행권 위기로 미국이 긴축 속도를 완화한 이후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내면서 외환보유액은 2월(-46억8000만 달러) 급감했다가 3월(7억8000만 달러)에 이어 2개월 연속 늘었다. 일각에서 외환보유액이 3년째 국제통화기금(IMF) 권고 수준에 미달한다는 지적도 나왔지만, 한은은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 역시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충분한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한·미 금리 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이날 미 연방준비제도(Fed) 금리인상 발표 직후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긴급 개최한 이유다. 추 부총리는 회의에서 시장 불확실성 및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국내외 금융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 우리 금융시스템의 취약 부문을 철저히 점검하고 필요 시 마련된 상황별 대응 계획에 따라 시장안정 조치를 신속히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정부는 국채 매력도를 높이기 위해 이르면 올해 안에 세계 3대 채권지수 중 하나인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추 부총리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통상적인 시간표에 따르면 내년 9월이 되겠지만, 정부는 그보다 일찍 편입되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현·박정민 기자 focu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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