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제, 여전히 ‘노죄아닌 유죄’…싸늘한 복귀여론

이선명 기자 2023. 5. 4.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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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슝!’ 무대로 복귀한 댄서 노제(왼쪽). SBS 방송화면



복귀한 댄서 노제를 향한 온도는 여전히 차갑다.

노제는 지난달 30일 SBS 음악 프로그램 ‘인기가요’에서 가수 태양의 신곡 ‘슝!’ 무대에 댄서 리정과 함께 백댄서 자격으로 무대를 펼쳤다.

노제가 방송에 출연해 무대를 펼진 것은 약 9개월 만이다. 광고 갑질 논란을 비롯해 소송사와의 분쟁 등 여러 논란을 마주하며 자숙의 시간을 가져왔던 노제다.

노제는 지난해 7월 여러 중소기업과 한 건 당 수천만원에 달하는 인스타그램 광고 계약을 맺고서도 광고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거나 올린 광고 게시물 마저도 시간이 지난 뒤 삭제하는 등 ‘갑질’을 했다는 폭로와 마주했다. 이는 현재에도 유지하고 있는 여러 명품 브랜드 광고 게시물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노제의 대응도 문제였다. 노제 소속사 스타팅하우스는 해당 의혹을 부인했다 뒤늦게 시인했고 노제도 여러 시일이 지난 뒤 뒤늦은 사과문을 올리는 등 자신을 향한 비판 여론을 오히려 부추겼다.

노제의 이름이 다시 회자된 것은 그가 현 소속사인 스타팅하우스와 정신 및 전속계약 분쟁을 벌이면서다. 노제는 지난해 4월부터 수개월간 정산금을 받지 못했다며 전속계약 해지를 주장하고 나섰다.

이후 스타팅하우스와 노제는 해당 논란을 대화로 원만히 해결했다는 입장을 내고 봉합을 주장했지만 정작 노제에게는 ‘내로남불’의 부정적 이미지만이 남았다.

해당 여파로 인해 노제는 방송에서 모습을 감췄다. 엠넷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 시리즈로 탄생한 ‘여성 댄서 열풍’도 노제의 갑질 사건과 마주하며 사그라들었다.

약 9개월 동안 자숙의 시간을 지낸 노제가 방송 무대에 오르며 사실상 복귀를 선언한 것이다.

다만 대중은 여전히 노제의 복귀를 달갑게 보지 않는 모양새다. 노제 인스타그램, 관련 커뮤니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노제의 복귀를 반대하는 이들의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돈이 떨어진 것이냐” “더 자숙해야 한다” “아무 일도 없이 복귀하기엔 갑질 여파가 크다” 등 원색적인 비판도 있었다.

일각에서는 노제의 지난 사태를 두고 ‘예견됐던 일’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데뷔 전부터 소속사에서 교육을 받는 연예인과 달리 노제와 같이 방송으로 급조된 스타들은 현장에 대한 이해도와 예의 부분이 현저히 대비된다”며 “일부 댄서들의 경우 현장에서 도저히 통제가 안 될 정도”라고 지적했다. 다른 현장 관계자들도 노제의 일련의 사건을 와 같은 시각으로 바라봤다.

노제가 ‘갑질 이미지’를 벗고 대중의 따가운 대중의 시선을 거두기는 아직 요원해 보인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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