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딸·아들이 육해공군 대표로 시구·시타·시포”

정충신 기자 2023. 5. 4.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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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가족이 육·해·공군을 대표해 프로야구장에서 시구·시타·시포 행사를 갖게 돼 큰 영광입니다."

가정의 달을 맞아 오는 7일 오후 2시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진행되는 프로야구 경기에서 아들·딸과 함께 시구·시타·시포 행사를 갖게 된 합동참모본부(합참) 어윤용(55) 주임원사는 "가정의 달을 맞이해 이번 시구에 참여하게 돼 무척 기쁘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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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윤용 합참 주임원사 가족, 가정의 달 맞아 7일 프로야구 이벤트
어 주임 원사, 투수로 공 던져
해군 부사관 딸은 타자 역할
공군 대위 아들은 포수 맡아
부인도 육군 예비역 ‘국군가족’
육·해·공군 간부로 구성된 어윤용 합참 주임원사 가족. 왼쪽부터 해군 부사관인 딸 어연우 중사, 어 주임원사, 아들 어시영 공군 대위. 국방부 제공

“온 가족이 육·해·공군을 대표해 프로야구장에서 시구·시타·시포 행사를 갖게 돼 큰 영광입니다.”

가정의 달을 맞아 오는 7일 오후 2시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진행되는 프로야구 경기에서 아들·딸과 함께 시구·시타·시포 행사를 갖게 된 합동참모본부(합참) 어윤용(55) 주임원사는 “가정의 달을 맞이해 이번 시구에 참여하게 돼 무척 기쁘다”며 이같이 말했다. 프로야구사상 가족 3명이 함께 시구·시타·시포자로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어 원사는 예비역 육군 하사인 부인 최예린 씨까지 모두 국군 가족이다. 어 원사가 투수, 아들인 공군 제3미사일방어여단 어시영(공군학사 138기) 대위가 포수, 딸인 해군 항공사령부 어연우(해군 부사관 255기) 중사가 타자 역할을 한다.

어 원사는 1989년 육군 특전부사관 74기로 임관, 7공수특전여단, 39사단 등에서 특수전화기 담당, 교관과 행정보급관을 거쳐 3·5군단에서 주임원사를 지냈다. 2019년 11월부터 합참 주임원사로 합참의장 지휘활동을 보좌하는 임무뿐 아니라 육·해·공·해병 부사관들의 합동성 강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수행해오고 있다. 오는 9월 34년 7개월간의 군 생활을 접고 전역할 예정이다. 어 원사는 “항공 전공인 아들은 공군 장교, 비행기에 관심 많던 딸은 해군 항공사 부사관으로 근무 중”이라며 “서울과학기술대 국방방호학교 박사 과정을 수료해 전역 후에도 핵·전자기펄스(EMP) 방호 설비 분야에서 국가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어 대위는 “아버지가 주임원사로서 국가에 헌신하는 모습이 자랑스럽다”며 “행사에 온 가족이 국군을 대표해 참여하게 돼 뿌듯하다”고 말했다. 배드민턴 국가대표를 지낸 어 중사는 후보생 시절 우수한 성적을 받아 부사관 임관식에서 동기 대표 임관 수료증을 받았고, 항공기체 전기·계기 부사관으로 근무 중이다. 어 중사는 “앞으로도 군인으로서 사명감을 갖고 대한민국의 평화와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육·해·공군의 단합된 대한민국 수호 의지와 장병 자긍심, 사기 고취 차원에서 마련한 행사”라며 “키움 히어로즈 구단 측이 국군 장병들에게 이번 경기 관람 좌석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충신 선임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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