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미 연준, 기준금리 0.25%p 올려...금리 인상 멈출까?

YTN 2023. 5. 4.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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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정철진 경제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LIVE]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미국 연준 언제까지 금리 올리는 걸까요? 정철진 경제평론가와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인상은 끝난 겁니까?

[정철진]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조금 이따 이야기하겠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스스로 인정하기는 싫어하는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성명서 내용 등을 종합해 본다면 일단은 금리인상은 이번으로 끝이 아닐까라는 조심스러운 예측을 해 보는데요. 우선 예상대로 오늘 새벽에 기준금리를 올리기는 올렸습니다. 0.25%포인트 인상을 함으로써 이제 미국은 5~5.25 레벨로 오게 됐었죠. 시장의 관심은 여기가 끝이냐. 더 가느냐. 아니면 내리에 대한 관심이 된 겁니다.

[앵커]

그래서 파월 의장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 입만 열면 상당히 여러 해석을 낳는 파월 의장입니다. 올해 안에 금리 인하 없다. 아주 증시에 찬물을 끼얹었잖아요.

[정철진]

그렇습니다. 먼저 파월의 입, 파월의 멘트 보고 그다음에 성명서 내용을 보도록 하죠. 제롬 파월 연준의장이 나와서 금리 인하는 없다라고 이야기를 했고요. 그 앞서서 실은 동결에 대한 관심이 더 컸거든요. 진짜 인하를 논하기 전에 인상이 끝이야 아니야가 더 중요하잖아요. 그런데 거기에 대해서는 확답을 안 해 주면서 6월을 보겠다. 6월의 경제 데이터를 보겠다. 그러면서 동결은 약간 넘기면서 인하는 없다라고 이야기를 했거든요. 그러니까 이제 이 부분이 아쉬웠던 거예요. 확실하게 금리 인상은 끝이야, 동결이야라는 걸 해 줬으면 좋을 텐데 마침표를 안 찍어주고 6월을 보겠다라고 하면서 시장이 올라갔다가 다시 하락하는 그런 모양새를 보였었고요. 결과적으로 이 밖에도 은행 위기는 괜찮다, 개선을 보이고 있다. 그러면서 경제 부분에 대해서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하다, 이런 일반적인 코멘트를 이어갔었습니다.

[앵커]

그래서 그 발언의 해석이 참 오락가락한데 최종 금리가 거의 다 왔다. 그러니까 거의 다 왔다는 건 아직 안 왔다 이렇게도 해석할 수 있는 거잖아요.

[정철진]

네, 그래서 실은 제롬 파월의 입보다는 FOMC 회의가 끝나고 나서 성명서라는 걸 발표하니까 성명서 내용이 저는 진짜라고 보거든요. 성명서 내용과 지금 제롬 파월의 말이 약간 달라요.

[앵커]

주식시장은 그런데 파월의 입에 왔다 갔다 하잖아요.

[정철진]

하지만 채권시장이나 또 외환시장은 성명서 내용을 또 받거든요. 이게 무슨 얘기냐면 성명서라는 게 문구가 나오잖아요. 그런데 거기에서는 동결이야 혹은 인하야, 올릴 거야, 내릴 거야라고 표현하지 않고 미세한 몇 개 단어를 가지고 시장에게 암시, 힌트를 주게 되는데요. 이번에 바뀌었던 성명서 내용 중에 크게 두 단어가 없어졌습니다.

some이라는 단어와 anticipate라는 단어가 없어졌는데. 3월에 지금 예상에 빨간으로 됐었던 것은 저게 anticipate라는 단어였습니다. 실은 저 anticipate라는 단어보다 더 중요한 게 some이라는 단어인데 3월에, 그러니까 직전 FOMC에서는 some additional policy firming. 어렵지만. policy firming이 강화 정책. 긴축정책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some, 몇몇의 추가적인 긴축정책이 필요할 거야라고 했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의 성명서를 보면 some이라는 단어가 없이 아마 추가적인 긴축정책이 필요할 거야라고 했는데요. some이 있고 없고가 뭐가 그렇게 달라라고 하시겠지만 이게 굉장히 중요하고요.

과거에 2006년, 2007년 그 사이에도 미국이 금리 인상을 하다가 동결했을 때가 있었거든요. 그때도 바뀔 때 변곡점에 어떤 힌트를 줬었냐면 그 some이라는 단어가 없어지면서 거의 7개월에서 10개월간 기준금리를 동결했기 때문에 이번에 성명서 내용을 보면 some이라는 단어가 없어졌고 앞서 말한 것처럼 기대한다, anticipate라는 단어가 고려한다라고 바뀌었다는 부분은 연준 회의, 연준 성명서는 이미 동결.

[앵커]

긴축 기조가 끝났다 이렇게 볼 수가 있는 건가요?

[정철진]

마무리됐다, 그렇게 볼 수 있는 겁니다.

[앵커]

긴축 기조 끝났으면 성명서 내용만 보면 내려갈 수도 있는 거예요?

[정철진]

동결이 있겠죠. 끝났다고 바로 내리지는 않죠.

[앵커]

인하로는 안 가나요?

[정철진]

인하에 대해서는 그분들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상당 부분 시간이 걸릴 것이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롬 파월 연준의장도 동결에 대해서는 유야무야 넘어갔지만 금리 인하는 시기상조고 부적절하다라고 정확히 말했거든요. 그러니까 금리 인하까지는 상당 기간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라고 했고 이건 또 우리나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궤를 같이합니다. 어제 공개가 됐었는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시기상조고 부적절하다라고 명확히 얘기를 했거든요. 과거에 또 흐름을 보게 되면 금리 인상을 쭉 해왔어요. 그리고 끝났으면 인하를 해야 될 것 아닙니까? 이때 기간, 동결 기간이겠죠. 길었을 때는 11개월 이상도 했고 짧았을 때는 7개월, 8개월 정도까지는 동결도 했거든요, 평균적으로. 그러니까 이번에 멈추기 시작한다면 인하까지는 미니멈 최소한 7개월 정도는 동결, 동결, 동결로 가겠다. 그렇다면 연내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고요. 한말씀 더 드리면 우리는 시장은 금리 인하를 원하잖아요. 그런데 주식시장은 과거 역사를 봐도 금리 인하를 할 때 주가가 오르는 법은 없습니다.

[앵커]

왜 그런가요?

[정철진]

왜냐하면 금리 인하를 한다는 건 왜 금리 인하를 하겠습니까? 그만큼 경제가 안 좋다라는 거고요. 금리 인하를 할 때쯤은 이미 주가는 빠져있을 겁니다. 그러니까 금리 인하를 하죠. 그래서 오히려 주식투자자 입장에서는 금리 인하를 바랄 게 아니라 동결이 빨리 나오고 동결 기간이 최대한 길어지는 이 타이밍이 과거에도 보면, 그게 똑같이 올해도 반복된다는 것을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통계상 그 동결 구간이 오히려 주식 투자자에게는 좋다, 이런 말씀도 함께 드립니다.

[앵커]

지금 전망대로라면 인하는 올해 안에 없을 가능성이 높다라는 설명이신데 그런데 그 성명 내용 보면 올해 하반기에 경기침체 올 수 있다, 이런 전망들이 들어있더라고요.

[정철진]

그렇습니다. 왜 더 세게 못 올리느냐. 여러 가지 이유가 있잖아요. 첫 번째, 가시적으로는 은행 위기 같은 것들도 있고 조금 이따 설명할 디폴트 문제, 법정채무 문제도 있지만 펀더멘털에 조금씩조금씩 균열이 가고 있는 것도 연준도 느끼고 있는 겁니다. 작년을 돌아보면 기준금리가 제로, 0%에서 이걸 5%까지 당겨 끌어올랐으니까 여기에 이 금리 인상이라는 긴축의 여파가 분명히 시간 차를 두고 올 것이고요.

이게 연준도 하반기쯤에는 그것이 반영될 것이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는 건데 그러나 이게 참 미스터리한 게 아직까지도 고용시장에서는 깨졌다라는, 균열이 됐다는 통계가 안 나와요. 이쯤 되면 이미 실업률도 올라가야 되고 실업수당 주세요 하는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늘어나야 되고 고용이 망가지고 그래야 임금상승률도 떨어지고 이 로직이 아와야 되는데 이건 아직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간의 흐름을 보면 이 정도로 작년 한 해 금리를 올렸다면 올 하반기쯤에는 어느 정도의 경기 충격은 올 것이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또 파월 의장은 괜찮을 것 같다, 자기는 경기가. 이렇게도 전망을 하던데요.

[정철진]

펀더멘털은 괜찮다. 은행 시스템도 괜찮다. 그런데 중앙은행이, 은행장이 그렇게 말해야죠.

[앵커]

어쨌든 미국이 이번에 또 금리를 올리면서 한미 간의 금리 차가 1.75%인가요? 1.75%포인트. 그러니까 역대 최대인 거죠? 이 정도까지 벌어져도 괜찮은 거예요?

[정철진]

가보지 않은 길, 가지 않은 길. 이런 표현들 많이 나오고 있는데 미국이 높고 우리나라가 낮은 기준금리의 역전 현상이 1.5%포인트까지는 있었어요. 그런데 지금 당장 오늘 새벽에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서 1.75%포인트가 벌어졌죠.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금리 격차입니다. 저 정도 되면 실제적으로는 상당 부분 자본 유출이 나와야 돼요.

그러니까 액면상으로도 미국의 금리가 더 높으니까 아주 쉽게 생각하면 이자 더 주는 쪽으로 달러가 빠져나가야 되는데 아직까지는 그런 흐름을 보이고 있지 않고, 더욱 중요한 것은 우리나라의 중앙은행 수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지속적으로 취임 이후에 말하는 게 환율이 어떤 레벨이면 문제, 1300원이면 문제, 1400원이면 문제, 혹은 미국과 우리의 금리차가 이 정도 벌어지면 문제, 안 벌어지면 문제 아니고, 그런 식으로 판단하지 않겠다. 실질적인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있을 때 그게 더 문제다라고 이야기를 해 왔습니다. 그러니까 저렇게 벌어졌지만 아직까지 외환시장이라든가 이런 부분들을 본다면 한국은행이 미국 올렸으니까 우리도 올려야지, 이럴 것 같지는 않아요. 그동안에 한국은행의 행태를 본다면.

[앵커]

환율은 걱정 아닙니까?

[정철진]

환율은 걱정이죠. 그건 왜 걱정이냐면 달러 자체는 지금 작년 10월 이후로 계속 약해지고 있습니다. 이제 달러 인덱스라는 지표로 표시가 되고 114였던 게 쉽게 말해서 지금 101까지 10%가량 달러 약해진 거예요. 그런데 이 기간 동안에 달러가 약해지면 원화는 강해져야 되는 게 정상인데 강해지는 척하다가 연초 이후에 보면 약해져요. 그러니까 달러가 약해지는데 원화는 더 약해지는, 이런 현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은 이 점이 가장 걸리는 것이고 가장 걱정이 되고 있는데 여러 가지 요인이 있을 것 같습니다.

첫 번째로는 우리 수출이죠. 무역수지 적자가 지금 14개월 연속 나오고 있고 더 환율이 중요한 경상수지도 2개월 연속 적자가 나오고 있거든요. 이런 부분들에 있어서 약간 의구심을 계속해서 외환시장에서 갖고 있는 거예요. 한국 시장 괜찮아? 그런 거 하나.

두 번째는 우리는 위안화하고 거의 똑같이 움직이는데 중국 위안화도 못 살아나고 있어요. 리오프닝이다 뭐다 뭐다, 1분기 경제성장률 괜찮다 하는데 위안화도 확실한 강세가 안 나오니까 프럭시 통화라고 하죠. 유사통화인 원화도 같이 빠지고 있는. 그러니까 지금 우리는 우리의 경제 펀더멘털 문제로 원화는 약해지고 있다, 이 점이 상당히 아쉽죠. 달러가 약세인데 이 기회를 우리가 살리지 못하니까.

[앵커]

한국은행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겠군요. 그래도 어쨌든 동결을 이어갈 것으로 본다, 이렇게 보면 될까요?

[정철진]

왜냐하면 물가가 또 엊그제 나왔을 때 3 자를 10개월 만에 보지 않았습니까? 3.7%. 그래서 한국은행도 기준 동결의 명분이 있는 거죠. 물가가 벌써 3%대까지 떨어지지 않았느냐.

[앵커]

확실히 금리 인상 효과는 본 건가요?

[정철진]

그렇게 볼 수도 있겠고요.

[앵커]

물가 지금 지수를 봤을 때는 동결에 명분이 되기 때문에 그렇게 동결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망을 해 주셨고요. 미국 경제 분야 지금 또 하나 큰 변수로 등장한 게 부도 위기요? 이건 무슨 얘기인가요?

[정철진]

이게 말하자면 긴데 미국은 달러를 찍어내는, 채권을 발행할 때 과거에 1971년 이전에는 금을 두고 돈을 찍어내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걸 금태환제도라고 해잖아요. 연준 창고에다가 금을 보관하고 금의 일정량 비율만큼 달러를 찍어냈었는데 1971년 이후에는 그 고리를 끊어버립니다. 미국이 금태환제도를 포기하고 우리가 알아서 달러를 찍을게라고 이야기를 했어요. 그런데 막 찍을 수 없잖아요. 그래서 미국에서는 어떻게 이야기를 하냐. 의회에서 여야, 민주당, 공화당이 법정 채무한도라는 걸 협상을 합니다. 그러니까 나랏빚의 한도를 자기 의회에서 그냥 결정하는 거예요. 그러면 웃기는 거죠.

왜냐하면 빚을 내면 내는 건데 그걸 마치 뭔가 정교한 것처럼 협상을 하게 되는데 법정 채무한도가 3조 달러, 5조 달러, 10조 달러 하다가 무려 31조 4000억 달러까지 한도가 올라간 거예요. 이거는 미국의 현재 빚이 4경 원이 넘게 있다는 뜻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예비비까지 다 써서 정부에는 돈이 하나도 없어요. 그래서 이대로 가면 6월 1일부터는 공무원 월급도 못 주고요. 이자도 못 내고 재정을 운용할 수가 없는 상황까지 며칠 안 남았어요. 그러면 방법은 뭐냐. 민주당, 공화당이 다시 모여서 의원들이 저 31조 4000억 달러를 32조. 자기네들이 또 올려주는 겁니다.

그러면 또 룸이 나오죠. 그러면 그 룸만큼 달러 찍어내서 채권 발행해서 재정을 쓰면 되는데 지금 왜 관심을 갖고 있느냐. 역대 티격태격해도 통과를 시키지만 공화당이 안 해 주거나 굉장한 몽니를 부릴 가능성이 있죠. 왜냐하면 이제 곧 대선이 다가오니까. 그래서 만에 하나 정말 공화당이 끝까지 끝까지 안 해 준다 하면 기술적인 부도, 테크니컬리 디폴트가 납니다. 국채 이자 못 내주죠. 돈이 없는데.

[앵커]

디폴트 가능성은 높지는 않겠죠?

[정철진]

디폴트 가능성은 낮죠. 왜냐하면 어떤 식으로든 처리를 하고, 낮다 치더라도 그다음 날 아마 협상을 해서 올려줄 텐데.

[앵커]

바이든이 꺼낼 수 있는 비상 카드가 뭐가 있는 거예요?

[정철진]

거의 없죠, 바이든은.

[앵커]

예를 들어 국채 발행 같은 건 극단적인...

[정철진]

안 되죠. 의회에서 결정할 수밖에 없죠. 수정헌법을 고쳐야 되는 수밖에 없는데 과거에는 어떤 것 때문에 두려워하냐면 2011년에는 지금보다 더 치열하게 싸웠거든요. 안 해줘, 안 해줘, 해 줘, 안 해줘 그러다가 막판에 진짜 밤샘 토론 끝에 타결이 됐어요.

[앵커]

그때가 오바마 전 대통령 때인가요?

[정철진]

맞습니다. 2011년 오바마 대통령 때요. 그러니까 타결이 됐으니까 주식투자자나 다 타결됐네, 기쁘게 끝났는데 12시간인가 15시간 후에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의 하나였던 스탠더드앤드푸어스가 그걸 지켜보고 있다가 진짜 너무하네. 미국이라는 나라가 이런 걸 가지고 전 세계를 들었다 놨다 한단 말이야 하면서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시켜버립니다. 그러니까 S&P 기준으로는 트리플A가 아닌 거예요, 미 국채가. 그러니까 그럴 때 주가 폭락을 했었거든요. 그래서 시장은 어떻게든 통과가 될 거야. 얘네가 그 빚 한도 또 높여줄 거야라고 하지만 그 사이에 혹시나 어떤 불확실성 여기에 대한 우려입니다.

[앵커]

어쨌든 이번 금리 인상의 여파는 어떻게 이어질지 좀 더 지켜보도록 하고요.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도 간략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게 파장이 일파만파인데 라덕연 대표랑 김익래 회장이랑 서로 너 때문이다, 이런 공방으로 번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어떤 얘기가 나오고 있는지 먼저 라덕연 대표 얘기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수익이 난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범인이 아닐까. 그러니까 김익래 회장을 겨냥해서 한 말이겠죠?

[정철진]

그렇습니다. 이번 사건의 이슈가 그동안은 워낙 연예인들에 포커스를 맞췄다면 이제 대주주로 넘어갔다, 이렇게 총평을 할 수가 있겠습니다. 이게 무슨 얘기냐 하면 이번에 8개 종목에 작전이 걸렸잖아요. 그런데 그 8개 종목에 원래 대주주가 있을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그 대주주는 자신의 회사의 주가가 5배, 10배, 15배, 그 이상 올랐을 때까지 뭘 했을까? 그런 궁금증이 생기죠? 우리가 주식 투자를 100만 원만 해도 내 주식이 어떻게 됐나를 매일 볼 텐데 거의 1년 반, 2년에 걸쳐서 저 대주주의, 자기 회사 주식이 10배가 오르는데 몰랐을까? 바로 이런 궁금증 사이에 라덕연 씨라는 사람이 이번에 작전의 주범은 다우데이터라는, 그러니까 키움증권이 속해있는 그룹의 회장이죠. 다우키움그룹의 김익래 회장을 콕 찍어서 이야기를 했고요.

그 이유는 김익래 회장이라는 사람이 다우데이터의 주식을 26% 정도를 갖고 있는데 사건이 발생한 게 4월 24일이었잖아요. 4월 20일, 그러니까 최고점에서 3% 정도입니다. 그러니까 자신은 아직도 23% 갖고 있죠. 600억을 매도를 했고 이게 주가 폭락의 근원이다. 그래서 돈 번 사람. 600억을 팔았으니까 제가 매입 단가, 매도 단가를 조사는 안 해봤지만 기본적으로 주가가 4배 이상 올랐다고 치면 300억 이상의, 400억 가까운 차액을 받겠죠, 김익래 회장이라는 사람이. 그러니까 돈 번 사람이 범인 아니냐라는 게 라덕연 씨의 주장인 것이고 이에 대해서 키움그룹의 김익래 회장은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 자신은 적절한 필요 때문에 그 시점에 매도했는데 공교롭게도 그다음 주 월요일에 주가가 폭락한 것이지, 자신이 작전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이렇게 서로 상반된 주장을 펼치고 있는 겁니다.

[앵커]

라덕연 대표가 지금 언론 인터뷰를 상당히 많이 하고 있는데 김익래 회장이 불장난을 하다 산을 태운 격이다,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지만 또 언론에 공개된 녹취록을 보면 본인이 이건 절대 질 수 없는 게임이다, 이렇게 얘기하는 게 그대로 보도되지 않았습니까?

[정철진]

이게 거대한 작전이 이루어졌는데 작전이라는 항상 그 흐름도를 보게 되면 최초의 모든 판을 설계한 설계사가 있습니다. 설계사는 돈이 없기 때문에 설계사에게 투자를 하게 되는 최초 전주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총 관리하는 설계사, 최초 전주가 누구냐가 이번에 검찰과 금감원이 찾아낼 부분인데 지금 라덕연 씨는 자신이 설계했다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첫 번째로는 라덕연 씨가 진짜 총 판의 설계사인지 아닌지를 구분해내야 되겠죠. 그런데 본인은 자기가 설계했다고 이야기를 하니까 일단 수사와 조사가 함께 진행돼갈 것이고요. 그러나 지금 검찰도 그렇고 금감원도 그렇고 너무나 그 말을 믿을 게 아니라 이 작업이 거의 길게는 2년 이상 끌어왔던 작업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누군가가 최초 매집하고 주가를 5배, 10배, 15배. 그런데 이게 CFD를 해서 쳤기 때문에 거기에 2.5배씩이라고 보면 돼요, 번 돈은. 그러면 20배 올랐다 그러면 50배 가까운 거니까. 그런 상황이었다면 그 계좌를 찾아내는 것이 굉장히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라덕연 대표가 설계자라고 표현하셨지만 자기는 주가조작은 전혀 한 바가 없다, 이렇게 계속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고 주가 관련해서는 주식을 자기가 그 회사의 경영권에 개입을 하려고 장기간 보유한 것이다, 이렇게 설명을 하고 있잖아요. 이게 설득력이 있다고 보세요?

[정철진]

그건 없죠. 왜냐하면 보면 적어도 그 정도였다면 본인 이름으로 5% 이상의 지분을 획득하고 지분 공시를 해야 되거든요, 5%. 그럴 때 경영 참여 목적이다라는 부분으로 어필을 해야 되는데 지금 보면 주주 명부를 제가 본 건 아니지만 그 수많은 투자자들, 말은 분이 아마 한 1% 정도 될 겁니다. 그러면 나중에 그 사람들을 가지고 어떻게 경영 참여를 합니까? 어떤 펀드를 조성한 것도 아니고 유대관계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러니까 경영 참여 목적으로 들어갔다라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발언이고요.

[앵커]

상속 이슈가 있었던 기업들도 아닌 거죠?

[정철진]

그런 얘기도 하는 거죠. 상속 이슈가 있었기 때문에 자기가 먼저 노려서 했다라는 건데 상속이라는 건 누가 죽어야 되는 거잖아요. 생과 사의 문제를 어떻게 압니까? 물론 작업을 미리 할 수 있겠지만 그 역시도 저는 적절한 대답이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결국 이건 빨리 검찰과. 들어가서 계좌를 싹 다 털어야죠, 2년 전부터. 그리고 A 계좌, B 계좌의 돈, 이런 건 앞으로 계속 살펴볼 문제가 많이 있습니다.

[앵커]

아직 핵심은 드러나지 않았다고 보시는 거군요?

[정철진]

저는 아니라고 보고요. 여기에서 마치 포커스가 연예인들, 또 투자자를 모집했던 의사 중의 누구 스피커. 그러나 핵심은 따로 있잖아요. 여기를 먼저 치고 들어가야지, 밖을 너무나 공격하면 진짜 주범들은 빠져나가거나 웃고 있을 가능성이 있겠죠.

[앵커]

지금까지 경제 이슈 정철진 경제평론가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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